7명의 가수들이 등장해 서바이벌 형식을 벌이는 MBC의 새로운 프로그램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 김영희 PD가 결국 교체된다.
지난 20일 ‘나가수’ 프로그램에서는 서바이벌 첫 탈락자가 나오기로 했다. 하지만 가수들의 일반적인 반대와 함께 김건모 재도전이라는 형식에 어긋나는 결과가 나왔으며 이로 인해 시청자들의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이소라 및 김제동, 정엽 등 주변 가수 및 방송인들에게 불똥이 튀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김건모의 자진 사퇴를 비롯해 김영희 PD의 교체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21일 MBC 측에서는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으며, 이번 재도전 문제를 초반 첫 탈락이라는 충격을 받아들이기 힘든 가수들의 심정을 이해하기 때문에 결정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차후 방송부터는 기존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불만은 23일 오늘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고 21일 녹화된 방송분에서 가수 박정현이 성의 없이 노래를 불러 일부러 탈락되고, 김건모는 “이게 저의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해 자진 탈락을 시사했다는 가짜 관람 글이 나와 곤욕을 치루기도 했다.
MBC 측의 한 관계자는 “녹화 현장에서 출연진과 제작진이 합의해서 규칙을 변경했다고 하더라도, 탈락자 규칙은 시청자와의 약속이었다”며 “기본 원칙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 PD를 교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MBC 안우정 예능국장에게는 지휘책임을 물어 구두 경고가 주어졌다. 이 역시 규칙을 어기고 예외로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한 점 등 때문이다.
MBC 측에서는 ‘나가수’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향후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영희 PD 후임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지자 시청자 및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다시 한 번 책임 공방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결국 PD 교체?”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마녀사냥’이 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과 ‘당연한 결과, 김건모 탈락 및 이소라 MC 교체도 이루어져야 한다’는 강성 측 의견이 기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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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한 책임을 PD 혼자가 아닌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 모두에게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달리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 시청자 및 이용자들의 항의로 없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종종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한 누리꾼은 “MBC의 결정이 잘된 것인지는 2~3주 후의 방송본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한동안은 이에 대한 책임 공방 문제는 오랜 시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