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에서 재도전 논란을 일으킨 김건모, 이소라에 대한 패러디가 21일 각종 포털 및 커뮤니티등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20일 방영된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에서는 첫 번째 탈락자로 김건모가 선택됐지만 이소라 및 방송인 김제동의 항의로 재도전이라는 서바이벌 법칙을 깬 의외의 결과가 방영됐다.
이날 결과는 20일 저녁시간부터 지금까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화제가 됐으며, 결과에 화가 난 일부 이용자들은 MBC 게시판 및 커뮤니티에 항의 글을 남기고 있다.
이는 ‘나는 가수다 패러디’가 나오면서 사태는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이 패러디 내용에는 재도전을 선택한 가수에 대한 비판은 물론 말도 안 되는 항의로 방송 진행 불가 상태를 만든 가수 이소라의 대사를 인용한 형태가 대부분이다.
특히 나는 내가 너무 좋아하는 김건모가 떨어져서 너무 슬프단 말이야라는 대사를 축구 대표 팀을 비롯해 이소라가 즐기는 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소재로 해 “나는 내가 너무 좋아하는 브라질 대표님이 떨어져서 너무 슬프단 말이야” 등으로 패러디하고 있다.
또한 ‘나는 선배다’부터 ‘나는 PD다’ 등 패러디 대상이 다양해지고 있다. 한 이용자는 21일 '나는 가수다' 포스터 글씨를 '나는 선배다'라는 제목으로 바꾼 패러디물을 올렸다. 가수 사이에서 선배라는 점이 탈락을 면하게 해줬다는 내용을 비꼰 내용이다.
최근 논란이 됐던 뉴스데스크 폭력성 실험 패러디도 등장했다. 뉴스데스크의 최일구 앵커 뒤로 '나는 가수다' 포스터와 함께 “‘나는 가수다’ 난폭해진 이소라”라는 자막이 들어 있고, 이소라의 폭력성을 확인해보기 위해 김건모를 탈락 시켰다는 내용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패러디 글은 대표 커뮤니티 사이트는 물론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대부분 “야심차게 시작한 색다른 음악 프로그램이 졸지에 저질 방송이 됐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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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지속되자 MBC 측은 “시청자분들께 사과의 말씀 드리고 서바이벌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여전히 이용자들의 불만은 거세다.
페이스북에 패러디와 함께 글을 남긴 한 이용자는 “김영희 PD가 결국 가수들에게 밀린 것이나 다름이 없다. 기대 받던 하나의 프로그램이 한 선배 가수의 선택으로 인해 추락해버렸다. 난 이제 안 본다. 어차피 12주 동안 계속 그 가수들만 나올테니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