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2호기와 4호기도 연쇄폭발을 일으키며 일본 열도를 방사능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잇따른 원전 연쇄 폭발에 방사능 관리에 초비상이 걸렸다.
15일 NHK방송은 오전 11시경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에서 수소폭발이 일어나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새벽 6시 2호기도 폭발해 격납용기가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격납용기는 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는 것을 막는 주요 설비다. 방사성 물질의 대량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노심용융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노심용융은 원자로 냉각장치가 정지되면 내부 열 상승으로 우라늄을 용해해 하단부가 녹는 현상이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원자로를 덮는 격납용기와 연관된 설비에 손상이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대피지역을 원전 반경 30km로 확대했다.
교도통신 등은 2호기 격납용기 손상에 따른 방사성 물질 유출 우려를 특필했다. 보도에 따르면, 2호기 폭발 후 제1원전 부지 주변의 방사선 수치는 시간당 965마이크로시베르트(Sv)에서 8시 30분 측정 결과 8천217Sv까지 급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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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나오토 총리는 “도쿄전력 내에 자신이 직접 관장하는 정부 합동 위기 대응팀을 설치해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능은 일본 도쿄에 10시간 내 도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후쿠시만 원전지역은 바람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불고 있다. 풍향이 바뀌지 않을 경우 도쿄 지역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