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은 11일(현지시간) 아이패드2가 미국에서 발매되자마자 리뷰를 진행했다.
아이패드2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아이폰4보다 얇은 두께와 두개의 카메라이다. 아이패드2는 전작에 비해 더 얇아졌으면서도 속도는 빨라졌고, 앞 뒤에 두개의 카메라를 달았다.
색상은 두가지로 나왔다. 검정색과 하얀색 중 선택 가능하다. 가격은 499달러(16GB, 와이파이버전)부터 시작해서 599달러(32GB, 와이파이버전), 699달러(64GB, 와이파이버전)까지 나와있다.
웹서핑을 어디서나 자유롭게 할 수 있는 3G 버전의 경우 각 용량에 130달러를 추가로 지불하면 된다. 여기에 매달 사용료가 더해진다. 전작의 경우 AT&T만 가입이 가능했으나 아이패드2의 경우 버라이즌과 AT&T 중 선택 가능하다. AT&T용과 버라이즌용은 각각 호환이 안되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아이패드2는 8.8mm에 불과할 정도로 너무 얇아서 전작과는 완전히 다른 제품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아이폰4보다 얇고, 전작보다는 3분의 1 얇아졌다.
더 얇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의 견고함은 오히려 앞선다. 뒷면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내구성이 뛰어나다. 전면은 강화유리로 만들어져 외부 자극에 강하다. 아래쪽에는 기존과 같이 홈버튼이, 상단에는 새롭게 적용한 전면 카메라가 자리하고 있다.
케이스를 제외하고 독, 어댑터, 스피커, 비디오케이블, 충전기 등의 액세서리는 전작에서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키보드의 경우 블루투스 무선 키보드도 나와있다.
애플이 액세서리쪽에서 심혈을 기울인 것은 스마트커버이다. 전작의 경우 수많은 서드파티 제조사들이 케이스를 제작하면서 그 중에는 조잡한 제품들도 다수 있었다. 애플은 그러나 이번에 아이패드2용의 스마트커버를 만들면서 특유의 힌지가 돋보이는 케이스를 만들었다. 가격 미 취향에 따라 가죽(59달러)과 폴리우레탄(39달러) 중 선택 가능하며, 색상도 다양하다.
아이패드2가 특히 내세우는 기능은 두개의 카메라이다. 앞뒤에 하나씩 달려있는 카메라는 모두 동영상 녹화, 사진 촬영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뒷면의 카메라는 오른쪽 위에 달려 있어 사용자의 손으로 가릴 위험은 없어 보인다. 720p 동영상 녹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플래시는 달려있지 않다.
이 카메라로 화상통화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페이스타임을 이용할 수 있다. 페이스타임은 현재 맥, 아이폰, 아이팟터치, 아이패드2에서 이용 가능하다. 9.7인치 화면에서 이용하는 화상 통화는 마치 실제 통화상대와 마주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페이스타임은 와이파이 연결 상태에서만 동작한다.
애플이 직접 만든 아이패드2용 애플리케이션에는 또 거라지밴드와 아이무비가 있다. 각각 4.99달러에 판매 중이다. 아이무비는 그전에 애플의 다른 기기들에도 적용이 됐지만, 거라지밴드의 경우 아이패드가 유일하다.
애플이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A5 듀얼코어 프로세서이다. 이는 전작에 비해 두 배 빠르고, 9배 뛰어난 그래픽 성능을 제공한다. 풀 HDMI 출력도 가능하다. 39달러의 독케이블을 이용하면 동영상, 사진, 게임 등 아이패드에서 나오는 콘텐츠를 TV에서 볼 수 있다.
아이패드 전작은 iOS 3.2 운영체제(OS)를 지원했다. 멀티태스킹도 불가능했고, 애플리케이션을 폴더별로 분류할 수도 없었다. 특히 지난해 11월까지는 문서인쇄나 에어플레이를 통한 음악, 동영상, 사진 감상 등도 불가능했다.
아이패드2는 iOS 4.3을 지원한다. 인물사진 촬영 전용의 포토부스나 화상채팅용의 페이스타임 등을 지원한다. 보다 개선된 자바스크립트 렌더링으로 사파리 웹브라우저도 한층 빨라졌다.
노트북과 스마트폰의 중간영역에 있지만, 그 둘을 절대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아이패드를 쓰면서 느낀 점은 노트북에 더 감사하게 됐다는 점이다. 노트북은 보다 자연스러운 타이핑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웹브라우징 시에는 어도비 플래시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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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2는 스마트폰도 대체할 수 없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주머니에 넣기에는 너무 크다는 점이다. 주머니에 넣지 못하면 늘 휴대하기는 힘들 수밖에 없다.
또 하나의 단점은 4G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모토로라, 삼성전자, LG전자, 리서치인모션(RIM) 등은 올해 안에 4G를 지원하는 태블릿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4G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아이패드가 태블릿 시장의 왕좌를 내놓게 될 지 알수는 없으나, 이미 경쟁은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