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결제 표준화 된다

일반입력 :2011/03/08 18:03    수정: 2011/03/08 20:24

손경호 기자

근거리무선통신(NFC)칩을 장착한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지급결제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가 표준화환경 구축에 나섰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원장 허경)은 8일 통신사·카드사·금융사 등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는 모바일 지급결제 표준화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9일 제1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NFC는 10cm 이내 거리에서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로 보안기능이 뛰어나 새로운 모바일 결제 수단으로 이미 유럽등지에서 은행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기표원은 이번 1차 회의를 시작으로 하반기까지 국가표준(KS) 제정을 완료하며, 국책 연구과제와 연계해 원천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삼성전자는 NFC칩을 탑재한 넥서스S 스마트폰을 내놓았고 애플은 앞으로 출시될 아이폰5에 이 칩을 장착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표원에 따르면 해외의 경우 비자카드·마스터카드와 퀄컴·구글·노키아·애플 등이 NFC칩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통해 기술표준화를 시도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금융사·통신사·제조사 간 협의체 조차 없어 표준화를 기반으로 한 NFC무선결제시스템 도입의 최대 장애로 지적되고 있다.

이성민 엠텍비젼 사장은 지난달 8일 NFC칩 기술설명회를 열고 “삼성·노키아·애플 등의 스마트폰 제조사와 SKT, KT 등 통신사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사들이 저마다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NFC를 활용하고 싶어 해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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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지급결제는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상에 구매한 상품이나 서비스 대금을 스마트폰·피처폰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지급하는 결제 방식이다. NFC칩이 여기에 활용된다.

주니퍼 리서치에 따르면 모바일 결제 시장은 지난해 1천700억달러에서 2014년 6천300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