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 이어, 오는 9일부터 SK텔레콤이 아이폰4 사전예약 판매에 나설 예정이어서 향후 두 사업자의 치열한 가입자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올 한해 약정이 만료되는 총 1천300만명(SK텔레콤 800만명, KT 500만명)에 이르는 가입자를 놓고 양사의 힘겨루기가 극심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오는 16일 아이폰4를 공식 출시키로 하고 9일 오전 7시부터 사전예약 판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요금제는 비슷…혜택은 KT 다소 ‘우위’
이날 SK텔레콤이 공개한 아이폰4 올인원 요금제에 따른 단말 구입비용은 KT의 아이폰4 i-형 요금제와 큰 차이가 없었다.
가장 많은 가입자가 쓰고 있는 월 4만5천원의 기본료를 선택할 경우 아이폰4 구입비용은 약 26만4천원(월 1만1천원, 16GB 기준)으로 KT와 동일했다.
월 5만5천원~8만원(KT 7만9천원) 기본료의 경우 뒤늦게 출시한 SK텔레콤의 월 단말할부금이 KT보다 783원에서 1천808원 정도 비쌌다.
아울러, 4만5천원과 5만5천원 요금제의 문자(SMS) 제공 건수도 KT가 월 300건으로 SK텔레콤의 200건보다 많았다.
특히 9만5천원 요금제의 경우 SK텔레콤은 망내·외를 통틀어 1천분의 음성통화를 제공하지만 KT는 망외 800분, 망내 무제한으로 KT가 유리했다. 우리나라 이동전화의 30%, 집전화의 약 90%가 KT 가입자란 점을 고려하면 실제 제공되는 무료통화는 KT가 더 많은 셈이다.
■SKT, 출시 초기 AS 경쟁력 ‘어필’
따라서 요금제에서 차별성을 내세우지 못한 SK텔레콤은 아이폰4 출시 초기 KT 대비 AS 경쟁력을 크게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리케이션에서도 SK텔레콤이 기존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제공 중인 앱을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2·3분기에 제공할 예정이어서 당장 경쟁력을 갖추기도 어렵다.
이날 SK텔레콤이 아이폰4의 세부 도입 계획을 내놓으면서 프리미엄 AS 전략을 강조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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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프리미엄 AS 전략으로 기존 애플 AS 센터에 자사 공식 AS 센터 32개소를 추가하고, 결제방식에도 3·6개월 무이자 할부와 OK캐쉬백·T포인트 등 포인트 결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또 자사 우량고객에게는 연간 최대 10만원의 AS 할인을 해준다는 방침이다.
외산 IT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선택에 있어 AS의 편리성에 적지 않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SK텔레콤의 전략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