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곧 독자칩을 이용해 만든 구글TV용 셋톱박스시장에 진출한다.
블룸버그는 26일 삼성전자가 구글TV기반의 제품을 만든 가운데 자체 칩을 이용해 구글TV를 인터넷에 연결하는 셋톱박스시장에 진출한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 소식통들에 따르면 구글이 최근 구글TV셋톱박스용으로 인텔칩 사용을 요구했으나 삼성이 인텔칩 사용을 주저하면서 입장을 바꿨다고 전했다.
삼성이 독자칩으로 구글TV기반 셋톱박스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구글TV제품은 인텔칩만을 사용해 왓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ARM아키텍처이 구글과 단말기사용자들이 자신의 칩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구글TV셋톱용 프로세서 역시 ARM아키텍처에 기반한 것이다.
소니의 소니구글TV, 로지텍의 셋톱박스 레뷰(Revue)를 포함한 최초의 구글TV제품군은 지난해 10월 출시됐다.
검색제왕구글의 구글TV 플랫폼은 이용자들에게 구글TV와 셋톱박스로 TV의 모든특징과 웹검색 및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단말기는 또한 디지털저장장치(DVR)와도 연계돼 거실에서 더욱더 통합된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준다.
씨넷은 삼성이 구글TV싸움에 가세할 가능성은 부자연스런 것이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 가전쇼(CES2011)에서 협력사가 관심을 보일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차원’이라며 구글TV용 셋톱박스를 선보인 바 있다.
씨넷은 삼성이 구글TV단말기에 가세하기로 한 결정은 비지오와 관련이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세계 TV시장 1위를 하고 있는 삼성이지만 북미시장에서만큼은 비지오와 삼성이 끊임없이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보도는 이러한 가운데 지난 달 비지오가 연내 자사의 TV생산라인을 구글TV와 결합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북미 평판TV(LCDTV+PDPTV)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0.1%로 18.4%를 차지한 비지오를 앞섰다.
보도는 하지만 만일 고객들이 구글TV제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면 비지오나 삼성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삼성이 북미시장 상황을 볼 때 구글TV용 셋톱박스를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보도는 그 근거로는 지난 해 세계 평판TV판매 1위를 한 삼성이 북미의 LCD시장만 놓고 볼 때는 18.8%의 시장점유율에 그쳐 21.3%를 기록한 비지오에 뒤진 점을 꼽았다.
지난 해 전세계에서 LCDTV와 플라즈마 TV를 포함하는 평판TV시장의 점유율은 삼성이 20.4%, 비지오가 18.4%를 차지한 바 있다.
관련기사
- [CES2011]삼성, 구글TV박스도 내놨다2011.03.01
- [CES2011]삼성전자, 구글TV 공개2011.03.01
- 구글TV 진퇴양난…로지텍, 생산 중단2011.03.01
- 안개속 구글TV, 어찌하오리까?2011.03.01
보도는 삼성이 구글TV에 대해 어떤 계획도 확실하게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28일 삼성 관계자는 이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