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장에서 멋진 데뷔를 노렸던 구글의 야심이 일단 무산되는 양상이다.
씨넷뉴스는 24일(현지시간) 대만 디지타임스를 인용해 로지텍이 레뷰 셋톱박스를 생산하는 기가바이트 테크놀로지에게 1월까지 레뷰 셋톱박스 생산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로지텍 대변인 낸시 모리슨은 씨넷뉴스에게 생산 중단에 대해서 말을 할 수 없지만 (이미 생산된) 레뷰 셋톱박스를 고객들에게 계속 공급한다고 말했다. 로지텍의 행보는 구글TV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대변한다. 구글은 지난주 도시바, LG를 포함한 TV생산업체들에게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 가전쇼(CES)에서 구글TV 공개하지 말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구글TV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대한 개선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보인다.
구글TV는 그동안 주요 방송사 콘텐츠를 확보하는데도 애를 먹었다. 구글TV 사용자들은 ABC, CBS, NBC등 주요 방송사들의 콘텐츠를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사용하고 싶어 하지만 현재는 방송사들이 구글TV에서 접속을 차단한 상황이다.
씨넷뉴스는 구글이 콘텐츠 제휴 협상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제공자들과 인간적인 관계 형성이 우선이라고 전했다. 구글TV를 강요하지 말고 콘텐츠 제공업자들과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씨넷뉴스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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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구글TV의 성공여부 대해 논하기는 성급한 시점이다. 구글TV는 현재 소니와 로지텍에서만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도시바, 삼성, LG, 비지오 등이 구글TV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TV를 만들어 낸다면 도약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
애플TV가 석 달 만에 100만대 가깝게 판매되며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구글TV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