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이재구기자> 그동안 구글TV는 만들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혀왔던 삼성전자가 구글TV박스를 개발해 시제품을 내놓았다.
6일개막돼 9일까지 열린 라스베이거스가CES2011에서 삼성전자는 대만의 로지텍이 내놓은 리뷰와 비슷한 모양에 크기와 두께를 절반 가까이 줄인 구글TV박스를 소개했다. 이 제품은 이번 행사에서 중앙전시홀을 꽉메운 3DTV와 LED TV 등 디스플레이의 향연을 보여준 가운데 부스 한구석에 조용히 소개됐다.
구글TV박스는 TV화면과 연계해 리모콘을 사용하면 웹에 있는 콘텐츠사업자를 통하지 않고 인터넷에 바로 연결토록 해주는 구글서치 기능(OTT)을 갖춘 제품이다. 즉 TV와 PC를 연계해 자동으로 이들간 인터페이스를 할 수 있도록 환경설정을 해주는 제품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해 11월 구글TV를 만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자사 스마트TV 외에 어떤 TV도 만들지 않을 것처럼 보인 삼성전자가 구글TV연합의 일원인 로지텍이 만든 것과 같은 구글TV박스를 만들어 안드로이드OS기반 구글TV의 대공세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전시관의 부스 담당자는 구글TV박스의 콘텐츠와 관련, “이미 유튜브, 아마존NBA,넷플릭스 등의 콘텐츠공급자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글TV박스의 리모콘을 손에 쥐고 있었지만 사진촬영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적으로 밝히지 못한다“며 공개를 거부했다.
이 구글TV박스 리모콘의 크기는 전시관 설명자의 손에 쥐여져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크기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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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구글TV박스가 “유튜브방송, 라이브TV,구글의 유튜브, 갤러리,판도라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CNBC를 리얼타임으로 시청할 수 있으며 웹서치는 물론 트위터까지 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킹 기능을 부가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삼성은 구글로부터 오픈플랫폼인 구글TV를 위한 소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구글TV연합군은 소니, 인텔,로지텍이 가세하고 있으며 대만의 로지텍이 개발한 구글TV박스 키보드 형태로 구성돼 구글TV를 컨트롤하도록 되어 있다. 반면 이번에 삼성이 시제품형태로 내놓은 구글TV박스는 손전등 형태의 리모콘을 사용하는 차이점을 가진다.
구글은 이번 CES2011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구글은 구글TV론칭과 관련, 최대한 콘텐츠 공급자 확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몇몇 주요 방송사들이 콘텐츠 제공 거부의사를 밝히면서 다소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