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 우는 아이도 달랜다

일반입력 :2011/02/28 10:16    수정: 2011/02/28 13:58

봉성창 기자

아이를 돌보는 일이 힘든 이유는 육체적인 피로 때문만은 아니다. 한시도 아이에게 눈을 뗄 수 없다는 점이야 말로 사람을 가장 지치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것이 엄마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이러한 이유로 아이를 잠시라도 붙잡아 둘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불티나게 팔린다. 대표적인 제품이 바로 인기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다. 신기하게도 이것만 틀어주면 아이들이 한동안 시선을 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틈을 타서 엄마들은 휴식을 취하거나 다른 할 일을 하기도 한다.

비단 '뽀롱뽀롱 뽀로로' 이외에도 TV는 아이들에게 요술 상자나 다름없다. 외출보다 TV에서 들여다 보는 세상이 훨씬 넓고 방대하다. 너무 TV만 들여다보게 하면 시력 저하 등의 부작용도 있지만 여전히 TV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놀이 상대다.

요즘에는 이러한 놀이 상대가 한층 진화됐다. 스마트TV 이야기다. 아이들과 더 똑똑하게 놀아줄 수 있는 스마트TV가 각광받고 있는 이유다.

LG전자에서 출시한 인피니아 스마트TV(모델명 LW9500)는 영유아들을 위한 각종 애플리케이션이 충실하게 탑재돼 눈길을 끈다. 스마트 TV만 있으면 따로 값비싼 육아 교재가 필요 없을 정도다.

■ 건전하고 교육적인 앱…'아이 돌봄이' 역할

인피니아 스마트TV에는 현재 11종의 게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과 1종의 교육 앱이 서비스 중이다. 서비스 초기인 만큼 숫자 면에서는 다소 부족하지만 전부 무료로 제공돼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 차후 LG앱스를 통해 서비스되는 앱의 수는 계속 늘어날 예정이다.

이들 앱은 대부분 유치원 및 초등학생들이 즐기기에 적합하도록 개발됐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진한 색감의 그래픽을 배경으로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손쉬운 게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교육 앱으로 선보인 '색칠공부'는 매직 모션 리모컨의 활용을 극대화 한 앱이다. 마치 붓을 잡듯이 리모컨을 잡고 원하는 색상을 지정해 TV 화면을 도화지 삼아 색칠 할 수 있다. 교육적인 효과 뿐만 아니라 리모컨을 쥐고 흔드는 행위 자체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특히 '색칠공부'는 비슷한 방식의 게임이 고가의 게임기인 PS3와 닌텐도 위(Wii)에 있을 정도다.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이러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

게임 앱 역시 중독성이나 폭력성보다는 교육적인 효과에 초점이 맞춰져 부모 입장에서 안심된다. 가령 '과일퍼즐'이나 '숲속사물퍼즐' 등은 자연스럽게 지능계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그림맞추기', '실로폰 놀이', '루디의 스도쿠' 등 다양하면서도 건전한 게임 앱이 인피니아 스마트TV를 통해 즐길 수 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을 아이들이 쉽게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인피니아 스마트TV 만의 차별화 요소인 '매직 모션 리모컨'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복잡한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직관적으로 게임이나 교육 앱을 즐길 수 있다.

■ 홈네트워크로 우리 아이 시청시간 조절

인피니아 스마트TV가 가진 또 다른 강점은 홈네트워킹 능력이다. 과거에는 아이들에게 비디오테이프나 CD에 담긴 시청각 교재를 별도의 플레이어를 구입해 틀어줘야 했다. 그러나 인피니아 스마트TV는 이러한 콘텐츠를 USB 메모리에 담아 TV 왼편에 준비된 단자에 꼽는 것 만으로 편리하게 영상 구동이 가능하다.

특히 홈네트워크 기술인 스마트쉐어 기능을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다. DNLA 인증을 받은 휴대폰에 교육이나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담아놓으면 아무런 조작을 하지 않아도 집 어디에서나 자녀들이 원하는 영상 콘텐츠를 틀어줄 수 있다.

단지 재생 뿐 아니라 시청 시간도 조절 가능하다. 애당초 콘텐츠 자체가 휴대폰에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가정 내 무선 네트워크 아래만 있으면 언제나 편리하게 켜고 끌 수 있다.

이밖에 아이들을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감상할 때도 이러한 스마트쉐어 기능은 상당히 유용하게 쓰인다.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카메라나 캠코더만 있으면 따로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아도 무선으로 이러한 콘텐츠를 감상하고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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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렇게 옮겨진 영상을 피카사나 유튜브 같은 곳에 올려 네트워크 상에 저장하고 이를 다시 필요할 때 컴퓨터로 옮길 수도 있다.

인피니아 스마트TV를 구입했다고 밝힌 한 주부는 요즘 아이가 스마트TV로 하는 색칠공부에 푹 빠졌다며 앞으로 이러한 앱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