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TV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물론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각종 언론 매체에서 그런 경향이 강하다. 아직까지 주변에서는 스마트TV에 대해 한번쯤 들어본 정도일 뿐 실제로 사용하거나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을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
이같은 온도차는 TV의 긴 교체 주기와 관련이 깊다. 업계에서는 TV의 교체 주기를 7년 전후로 본다. 물론 이는 평균값으로 더 길게 사용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게다가 TV제품의 내구성은 상상 이상이다. 휴대폰 처럼 떨어트릴 일도 없고 세탁기처럼 모터가 달려있지도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스마트TV의 보급은 호흡이 길다. LG전자가 경쟁사에 비해 스마트TV를 상당히 뒤늦게 선보였음에도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있는 이유도 이와 같다. 하루가 멀다하고 급변하는 스마트폰 경쟁 상황과 비교하면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이번에 살펴볼 LG전자의 인피니아 스마트TV(모델명 47LW9500, 이하 인피니아 스마트TV)는 자체개발 플랫폼인 넷캐스트 2.0이 탑재된 최초의 제품이다.
'넷캐스트 2.0'이라고 하니까 뭔가 복잡하고 어려운 느낌이 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뭐가 어떻게 깔려있는지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다.
아무리 컴맹이라고 하더라도 전자제품을 다룰때 무서워하지 않는 것이 딱 하나 있다. 바로 TV 리모컨이다. 인피니아 스마트TV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닌텐도 위를 연상시키는 동작인식 방식의 '매직리모컨'으로 누구나 쉽게 배우고 익숙해지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두 개의 리모컨이 알려주는 스마트TV의 비밀
인피니아 스마트TV에는 리모컨이 두 개가 포함돼 있다. 하나는 버튼이 많은 일반적인 리모컨이고 다른 하나는 다소 독특한 모양의 리모컨이다. 일반적인 리모컨은 여타 제품의 리모컨과 큰 차이가 없다.
이중에서 스마트TV의 기능에 진입하기 위한 버튼은 '프리미엄', '홈', '위젯' 딱 세개 뿐이다.
프리미엄 버튼은 인피니아 스마트TV에서 지원되는 주요 기능을 한 번에 고를 수 있도록 돼 있다. 현재 준비된 기능으로는 유튜브, KBS 주요 방송 및 KBO 경기 다시보기 등 각종 동영상 서비스를 비롯해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이 준비돼 있다.
또한 구글 맵, 이미지 관리 서비스 '피카사',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V튜너', 국내 통신사인 연합뉴스 등 각종 애플리케이션이 내장돼 있다.
'홈'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TV 앱스토어인 LG 앱스를 만날 수 있다. 현재 수십종의 애플리케이션이 준비돼 있으며 서비스 초기인 만큼 전부 무료로 제공된다. 물론 이는 차츰 시간이 지나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화면 하단에는 웹브라우저 버튼이 눈에 띈다. 아직까지 활성화되지 않고 있지만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위젯은 TV를 감상하면서 날씨나 주요 뉴스 등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툴바를 화면 하단에 표시해주는 버튼이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을 편리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매직 리모컨이다. 매직리모컨은 동작인식을 통해 화면 속 커서를 마음대로 편리하게 움직일 수 있다. 이를 활용한 게임 앱도 있을 정도로 인식률이 뛰어나다. 마우스에는 익숙하지 않은 장년층도 매직 리모컨은 손쉽게 사용 가능하다.
이러한 기능을 통해 트위터에 글을 달아주고 간단한 인터넷 검색을 하며 뉴스나 날씨 정보 등을 입수하거나 화제가 되는 인터넷 동영상을 감상하는 등은 인피니아 스마트TV 만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이쯤되면 굳이 PC를 켤 필요가 없을 정도다.
스마트TV의 공통된 특징인 홈 네트워크 기능도 빠짐이 없다.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로 불려진 이 기술은 제조사와 상관없이 DLNA 기능만 지원하면 무선으로 콘텐츠를 주고 받을 수 있다. LG스마트 TV는 별다른 설정이나 프로그램 없이 휴대폰이나 노트북에 담긴 각종 콘텐츠를 넓은 화면의 TV에서 감상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온 가족이 즐기는 스마트 라이프
PC의 주요 기능을 TV에서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 삶에 얼마나 유용할까? 이 질문에 대해서는 의외로 부정정인 반응이 적지 않다. 특히 젊은 층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강하다.
사실 젊은 층은 PC가 아니더라도 이미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만끽하고 있다. PC는 말할것도 없다. 더욱 다양한 기능을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이 사이에 스마트TV가 낄 자리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스마트TV는 본래가 TV다. TV는 혼자 사용하는 개인 가전이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의 온 가족이 동시에 감상하는 공용 가전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TV는 TV기능에 무엇보다 충실해야한다. 인피니아 스마트TV 역시 TV 고유의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다. 과거 인피니아 제품이 가진 대부분 특징을 두루 갖추고 있다. 480hz의 잔상없는 3D 입체 화면을 비롯해 넉넉한 입력단자와 타임머신 기능까지 지원한다. LG전자 특유의 선명한 색감과 각종 부가기능도 빼놓을 수 없다.
그렇다면 스마트TV는 왜 필요할까? 부모님과 TV를 통해 트위터 메시지를 주고 받는것을 상상해 보라. 비록 부모님이 컴맹이라 하더라도 스마트TV는 이를 가능하게 한다.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인화하지 않고도 피카사를 통해 온 가족이 감상하는 것도, 유튜브를 통해 캠코더에 담은 가족의 행복한 일상을 공유하는 것도 스마트TV는 얼마든지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점에서 스마트TV의 가치는 분명하다. 온 가족이 함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허브 역할로서 가능성이다. 지금 당장은 이러한 활용이 어려워도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지는 자동 업데이트 기능은 한번 구입한 TV를 언제나 새제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최신 기능을 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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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인피니아 스마트TV는 작지만 의미있는 차이를 더했다. 스마트TV는 더욱 사용하기 쉬워야 한다는 철학이다. 매직리모컨과 CES2011에서 혁신상을 수상할 정도로 직관적인 유저 인터페이스를 가진 넷캐스트 2.0이 이를 가능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