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아이폰’ 공식 발표…가격이?

일반입력 :2011/02/25 09:52    수정: 2011/02/27 12:53

김태정 기자

SK텔레콤이 아이폰을 도입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AS를 비롯한 세부 사항은 조만간 밝힐 예정이다.

SK텔레콤은 25일 기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아이폰4를 도입하기로 결정했음을 알려드린다”며 “세계 최고 네트워크 수준으로 아이폰4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르면 내달 말 아이폰4를 출시할 계획이다. 향후 애플이 내놓을 아이폰5나 아이패드2도 KT의 행보와 상관없이 국내에 들여오기로 결론지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애플과의 협상을 최근 마무리했고, 물량 조달을 비롯한 본격적인 유통 일정을 내부 논의 중이다. SK텔레콤의 아이폰4 판매가는 KT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4 16GB의 경우 2년 약정으로 월 3만5천원~9만5천원 요금제에 따라 무료에서 30만원대에 구입 가능할 전망이다.

AS도 주목할 부분이다. SK텔레콤은 그간 애플의 AS가 국내 실정과 맞지 않다며 아이폰 도입을 미뤄왔었다.

아이폰4 도입을 위해 애플의 AS 정책을 수용하기로 입장을 바꾼 것인지, 아니면 애플이 양보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SK텔레콤 측은 “아이폰 도입과 관련한 각종 세부 사항은 준비가 마무리 되는대로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SK텔레콤은 스마트폰 가입자 390만명을 확보, KT(245만명) 대비 우위를 이어갔다. 240만대 이상 팔린 삼성전자 갤럭시S가 일등 공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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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과정에서 쏟아 부은 마케팅비가 3천억원에 육박, 부담이 상당했다는 것이다. 이럴 바에야 차라리 아이폰을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커졌고 결국 행동으로 이어졌다.

우군이었던 팬택과 HTC가 KT로 제품을 최근 출시했고, 23년 파트너 모토로라까지 같은 행보를 검토하는 것도 SK텔레콤의 결단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