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슈퍼컴 '왓슨' 의료산업 투입된다

인간과 퀴즈대결을 펼쳐 퀴즈왕에 올랐던 IBM의 슈퍼컴퓨터 '왓슨'이 의료산업에 도입된다.

IBM과 음성 및 이미지 솔루션업체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Nuance Communications)는 IBM 왓슨 컴퓨팅 시스템의 첨단 분석 능력을 헬스케어 분야에 도입해 상용화하는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IBM의 심층 질의응답(QA) 및 자연언어처리 기술, 기계학습능력을 병원 등에서 환자 진단과 치료시 중요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의 음성인식 및 임상언어이해(CLU) 솔루션과 결합하는 것이다.

두 회사의 연구 결과는 18~24개월 이내에 상용화 될 것이라고 IBM측은 전했다.

또한, 이 공동연구는 컬럼비아 메디컬센터와 메릴랜드 의과대학교가 함께 참여해 의료부문 전문성과 연구 결과를 더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컬럼비아대학교 의사들은 의료 시술 과정에서 왓슨 기술이 기여할 수 있는 중요 이슈를 연구하며, 메릴랜드대학교 의사들은 왓슨 기술이 의료인들에게 제공하는 도움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왓슨은 언어의 의미와 문맥을 분석하고, 정보를 신속하게 처리해 구체적인 대답을 찾아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방대한 정보 속에서 중요한 지식과 사실을 검색해 의사나 간호사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답을 제시함으로써 의료진의 생각과 가설 검증을 도울 수 있다.

존 켈리 IBM 수석부사장 겸 연구소 대표는 “두회사의 공동연구로 의료인들이 보다 더 똑똑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고, 일상적인 업무에서 혁신을 가져올 수 있다”며 “이번 이니셔티브는 왓슨이 가진 역량을 뉘앙스와 협력해 헬스케어 분야에 어떻게 응용할 수 있는 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IBM과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는 이번 협약에 따라 왓슨 기술과 뉘앙스의 음성 및 임상언어 솔루션을 결합해 환자 진단과 치료를 돕는 다년간의 애플리케이션 연구 이니셔티브에 공동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IBM은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즈에 왓슨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제공한다. 현재 IBM과 뉘앙스는 5년에 걸친 차세대 자연언어 음성기술 발전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며, 향후 뉘앙스에서 그 결과를 상용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