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퀴즈쇼 ‘제퍼디’에서 인간을 이긴 슈퍼컴퓨터 왓슨의 라이벌이 등장한다. ‘미라’라는 이름의 이 슈퍼컴은 미국 에너지부 아르곤 연구소에서 내년부터 전기차 배터리설계·국제기후변화분석·우주진화과정 시뮬레이션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EE타임즈 등 주요외신은 15일(현지시간) “IBM과 미국 에너지부 소속 아르곤 연구소가 공동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를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계 슈퍼컴퓨터 성능·순위 공개 사이트인 톱500(top500.org)에 따르면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은 중국의 텐허-1a이다.
2.57 페타플롭(PetaFlop) 속도를 내는 이 컴퓨터는 수 천개의 인텔 웨스트미어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페르미 그래픽프로세서를 사용한다. 페타플롭은 1초당 1천조회의 연산처리 능력을 말하는 연산단위다.
보도에 따르면 미라는 IBM 블루진/Q 시스템을 사용하며 파워7 프로세서 수 천개를 사용해 최고 10페타플롭 속도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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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열린 퀴즈쇼에 등장한 슈퍼컴 왓슨은 2880개의 파워7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왓슨이 자신의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 질문에 적절한 답을 찾아내는 인공지능형 컴퓨터라면 미라는 보다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은 IBM이 앞으로 75만개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미라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