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수퍼 앱스토어 상용화 ‘주도’

일반입력 :2011/02/14 14:14    수정: 2011/02/14 18:31

국내 이동통신사가 글로벌 수퍼 앱스토어(WAC)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시연하며 상용화 서비스를 주도하고 나섰다.

SK텔레콤과 KT는 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WAC 2.0 앱을 시연한다고 밝혔다.

WAC은 SKT, KT, AT&T, 오렌지, NTT도코모 등 세계 24개 통신사가 모여 만든 앱 도매 장터다. WAC 앱 시연은 지난해 2월 MWC2010에서 처음 WAC 설립이 제안된 이후 1년 만이다.

지난해 7월 법인 설립과 함께 9월에는 WAC 1.0 웹 플랫폼 규격을 오픈했고, 지난 1월 WAC 2.0 규격을 확정했다. 현재 이사회 16개사, 이사회 참관 6개사 포함 전 세계 총 68개 통신사업자 및 장비사업자들이 WAC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SKT, 자체 개발 앱 통해 WAC 경쟁력 강화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WAC 2.0 기반 앱 4종을 시연한다. 이번 시연 행사에서 선보이는 게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트위터), 야구정보, 일반․네트워크게임 2종이다.

지난해 이사회 멤버로 선출된 SK텔레콤은 WAC 전략 수립에 적극적으로 참여 중이다. 하성민 SK텔레콤 총괄사장은 15일 MWC2011에서 간담회를 가지고 WAC 활성화를 위한 SK텔레콤의 성과와 향후 계획, K-WAC을 통한 한국의 대응 방향 등을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WAC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이치텔레콤, AT&T 등 세계 이통사와 손잡고 네트워크 기반기술 관련 표준화를 추진 중이다. 해당 표준 네트워크 API 규격을 기반으로 개발된 앱은 프로젝트에 참여한 모든 이동통신사들의 네트워크 기능과 연동된다. 이용자는 어느 국가에서나 메시징, 위치기반서비스, 통합 요금청구 등의 기능을 그대로 이용 가능하다.

국내 개발자를 위해서는 K-WAC 활성화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부터 K-WAC 초대의장사로 활동 중이다. K-WAC은 올해 1분기 중 법인을 설립하고, 오는 5월 중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WAC과의 연동은 오는 3분기 중 가능해질 전망이다.

■KT, LG 손잡고 WAC 앱 상용화 나선다

KT는 LG전자와 손잡고 WAC 서비스를 시연한다. 양사는 이번 시연 경험을 토대로 오는 5월 K-WAC 2.0 상용화 추진, K-WAC 단말기 출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KT는 MWC 현장에서 WAC 2.0 규격이 탑재된 스마트폰 ‘옵티머스 블랙’과 피처폰 ‘에트나11’을 통해 ‘올레마켓’에 오른 앱을 내려 받고 실행한다. 또한, 동일 앱을 PC 상에서도 시연해 모바일과 웹을 넘나들 수 있는 웹 플렛폼 기반의 앱임을 입증할 계획이다.

시연을 위해 준비된 앱은 엔터테인먼트 앱 4종과 WAC 기능설명 앱 1종이다. 해당 앱은 WAC의 공식 시연에도 활용되며 오렌지 등 해외 주요 통신사업자에게도 제공된다. KT는 다양한 API를 활용해 향후 글로벌 수퍼 앱스토어 진출을 준비 중인 국내외 개발자들에게 좋은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KT는 이번 MWC에서 오는 9월로 배포 일정이 발표된 WAC 3.0의 상용화에도 적극 동참하고, K-WAC을 통한 빠른 국내 적용에도 앞장선다는 전략이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장 표현명 사장은 14일 오후 2시(현지시간)에 열린 WAC 주최 기자간담회에 패널로 참석해 K-WAC을 통한 WAC기반 서비스의 국내 상용화 계획을 밝히고 WAC 3.0으로의 빠른 전환을 역설하기도 했다.

KT 표현명 사장은 “작년 MWC에서 처음 WAC 창설을 주도한 이후,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로 1년이 지난 동일한 자리에서 모든 단계의 서비스 시연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전 세계의 유능한 개발자들이 국경의 제한 없이 고객들이게 한발 더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WAC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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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향후 모바일 시장은 기기와 콘텐츠가 함께 성장해가는 생태환경”이라며 “글로벌 앱스토어의 이용 환경을 주도할 수 있는 우수한 모바일 기술력으로 모바일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스 서 WAC CEO는 “전 세계의 IT 산업을 선도하는 한국이 WAC의 빠른 상용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번 WAC2.0 기반의 휴대폰 및 앱 시연이 향후 WAC 기반 서비스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의미하는 첫 신호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