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통신회사들이 함께 모여 수퍼 앱스토어(Super Appstore)구축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28일 KT에 따르면, 글로벌 오픈 앱 생태계 구축을 위한 WAC(Wholesale App Community, 도매 애플리케이션 연합체)이 법인으로 공식 출범하고, 자사 표현명 사장이 초대 이사회 멤버로 선임돼 WAC 경영에 직접 참여하게 됐다.
WAC은 지난 2월 ‘2010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KT, AT&T, 오렌지, NTT 도코모 등 전 세계 통신사가 모여 창설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법인 출범과 함께 유사 연합체였던 JIL과도 완전 통합돼 글로벌 슈퍼 앱스토어의 상용화를 위한 행보에 탄력을 받게 됐다.
표현명 사장은 “KT는 오픈 웹 기반의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N-스크린 서비스를 바탕으로 WAC의 실용적 상용화를 주도할 것”이라며, “향후 K-WAC과 WAC의 원활한 협력과 함께 한국의 우수한 개발자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T는 그동안 WAC의 근간이 되는 BONDI 1.1 기반 단말기 개발을 진행하고, 지난 6월 아시아 태평양 모바일 사업자 연합 ‘커넥서스’ 이사회에서 해당 단말기 시연을 통해 커넥서스 사업자들의 WAC 지지 선언을 이끌어 내는 등 많은 역할을 해왔다.
이번 이사회에는 SK텔레콤 하성민 MNO 사장도 선임돼 미국, 일본과 함께 한국에서도 2개 사업자가 이사회에 참여하게 됐다.
KT 측은 “양사가 함께 한국의 혁신적인 이동통신 산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글로벌 앱 시장 구축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27일 초대 임원진과 16명의 이사회 멤버 구성으로 체계를 갖추게 된 WAC은 상세 개발자 로드맵과 WAC 초도 규격을 9월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11월에는 규격 참조 구현 및 개발자 지원 도구를 배포, 1차 개발자 컨퍼런스 개최를 통해 본격적인 앱 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또, 2011년 2월에 열릴 MWC에서는 WAC 규격을 지원하는 단말기의 최초 시연이 있을 예정이며, 5월에는 상용 단말기가 본격 출시돼 2011년부터는 WAC 규격에 맞춘 각종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WAC은 각 사업자의 앱스토어와 과금 시스템을 이용하고 수익 배분 비율도 사업자의 자율에 맡기되 개발자들에게 공정한 수익이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다. WAC은 비영리 기구로서 운영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최소의 수수료만을 받게 된다.
향후에는 앱을 통한 모바일 결재와 모바일 광고, 위치정보 등을 활용한 부가 서비스 제공 등 개발자, 사업자 및 모든 참여자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추가 비즈니스 모델도 도입할 예정이다.
WAC의 CEO로 지명된 피터스 서는 “전 세계 개발자들이 개발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많은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앱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고객과 개발자, 사업자 모두가 더 큰 가치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WAC 이사회 의장이자 보다폰 유럽 CEO인 미셀 쿰은 “WAC과 JIL의 통합으로 모바일 앱 세계는 개방과 진보를 위한 거대한 발걸음을 뗐다”며 “여러 명망 있는 WAC 이사진과 함께 WAC의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데에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WAC 초대 이사회 멤버 (16명, WAC 발표순)
• 의장 : 미셀 쿰 (Michel Combes, 보다폰 유럽 CEO)
• 부의장 : 쟝-필립 바노(Jean-Philippe Vanot, 프랑스 텔레콤 Deputy CEO)
• 존 도노번(John Donovan, AT&T 기술 총괄 임원)
• 이 쩡마오(Li Zhengmao, 차이나 모바일 부사장)
• 올리비에 바우자르(Olivier Baujard, 도이치텔레콤 기술 총괄 임원)
• 알렉스 싱클레어(Alex Sinclair, GSM 협외 최고 전략 및 기술 임원)
• 표현명(Dr. Hyun-Myung PYO, KT 개인고객부문 사장)
• 키요히토 나가타(Dr. Kiyohito Nagata, 엔티티 도코모 부사장)
• 하성민(Sung Min Ha, SK텔레콤 MNO CIC 사장)
• 나폴레옹 나자레노(Napoleon Nazareno, 스마트 CEO)
• 테쯔조 마쯔모도(Tetsuzo Matsumoto, 소프트방크 모바일 수석부사장)
• 마르코 파투아노(Marco Patuano,텔레콤 이탈리아 국내사업부문장)
• 비벡 데브(Vivek Dev, 텔레포니카 글로벌 신규서비스 그룹 총괄 이사)
• 하네스 아메스라이터(Dr. Hannes Ametsreiter, 텔레콤 오스트리아 CEO)
• 모르텐-칼슨 소르비(Morten-Karlsen Sorby, 텔레노어, 기업개발 담당 부사장)
• 딕 린치,(Dick Lynch, 버라이즌 기술 총괄 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