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케일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기업공개(IPO)를 통해 11억5천만달러 주식을 11일(현지시간) 공모했다.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즈·EE타임즈 등 외신은 이날 “지난 수개월간 소문만 무성하던 프리스케일 IPO가 현실이 됐다”고 전했다.
프리스케일은 지난해 6천100만달러 영업손실로 2009년 13억달러에 비해 20분의1 수준의 손실을 보이며 회복세를 과시했다. 이같은 호조는 자동차 전장장치,전자책,반도체솔루션 매출성장세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프리스케일은 지난 달 실적발표에서 6분기 연속 매출성장세를 기록했다. 당시 리치 베이어 프리스케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에도 모멘텀(성장세)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은 이같은 상황개선에 따라 블랙스톤을 포함한 사모펀드그룹이 2006년 176억달러에 인수한 프리스케일 주식을 시장에 내놓기로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사모펀드는 가치가 낮게 평가된 기업을 인수해 높은 가격에 되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얻는 펀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프리스케일이 IPO를 통해 발행한 유가증권 매수업체로 시티그룹·바클레이스 캐피털·크레딧 스위스· 도이치 뱅크·JP모건 등이 거론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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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케일은 2004년 모토로라에서 분사한 반도체 회사로 2년 뒤 사모펀드에 인수된 뒤 심각한 채무에 시달렸으며, 모토로라 휴대폰 판매량 감소로 진퇴양난을 겪었다고 WSJ은 밝혔다.
프리스케일은 지난해 44억6천만달러 매출을 올렸다. 2009년에 비해 27% 증가한 수치다. 외신은 프리스케일측이 기록한 지난해 10억달러 순손실은 일반적으로 회계상 허용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