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달콤살벌 밸런타인데이 이벤트 총력

일반입력 :2011/02/11 10:50    수정: 2011/02/14 08:32

전하나 기자

주말이 지나면 바로 밸런타인데이가 찾아온다. 연인들에겐 긴 설 연휴가 끝나고 모처럼 맞는 둘 만의 달콤한 휴일이다. 게임 업계도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게임을 새단장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 업체들의 대표 게임들이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앞다퉈 내놨다. 연인이라면 함께 게임을 통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기고 다양한 경품을 노릴 수 있다. 솔로족을 달래줄 게임 이벤트도 다수 포진됐다.

■밸런타인엔 역시 초콜릿…“게임 속에서 사냥한다”

이야소프트(대표 강은성)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무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무협대전 쟁 : 타이탄 온라인’은 오는 17일까지 ‘사랑의 초콜릿’ 이벤트를 실시한다.

게임 이용자는 해당 이벤트 기간 동안 필드에서 사냥 시 얻을 수 있는 초콜릿을 조합해 초콜릿 봉투, 초콜릿 꾸러미, 초콜릿 상자, 초콜릿 케이크, 두근두근 사랑의 초콜릿을 만들 수 있다.

초콜릿을 이용한 조합식에서 +4가 되면 조합을 완료할 것인지 상위 단계의 조합을 위한 +5조합을 만들어 지속적인 조합을 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각각의 조합 완성체에선 게임 내에 필요한 회복제 종류인 ‘단속고’, ‘홍련환’, ‘완전회복의 달걀’ 및 3차 유니크 재료인 ‘1등급 결정’ 등을 얻을 수 있다.

최종 조합 완성체인 ‘두근두근 사랑의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선 총 24번의 조합을 실수 없이 성공시켜야 한다. 완성시엔 61레벨 유니크 아이템을 가질 수 있다.

이번 이벤트를 기획한 이야소프트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에 커플들이 게임에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따라 그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게임 속 ‘그림의 초콜릿’을 맛봤다면 게임으로 얻은 아이템을 진짜 초콜릿으로 교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초콜릿 교환권은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리니지’에서 받을 수 있다.

오는 16일까지 리니지에 접속하면 모든 마을 등장하는 NPC ‘벨’에게 초콜릿 선물 상자를 살 수 있다. 상자에는 ‘발렌타인 초콜릿’과 ‘초콜릿 구입 영수증’ 아이템이 들어있다.

초콜릿은 HP를 대량으로 회복시켜 주고 초콜릿 구입영수증을 벨에게 특별한 방법으로 지급하면 3단 가속효과의 ‘수제 초콜릿’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이벤트 기간 동안 ‘N라운지’에서는 1포인트로 밸런타인 초콜릿 상자(밸런타인 초콜릿 10개, 수제 초콜릿 10개)과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초콜릿 준비됐다면 고백할 차례…“색다른 방법 없을까?”

게임 내에서 이용자들이 직접 초콜릿을 만들고 친구나 연인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이벤트도 다.

오로라게임즈(대표 홍기선)가 서비스하는 ‘룬즈오브매직’은 내달 3일까지 초콜릿 제작 이벤트를 진행한다. 초콜릿 제조 방법은 게임 내 ‘바라나스성’의 이벤트 NPC ‘아담’을 통해 초콜릿 재료 및 제작비법을 확인할 수 있는 연애초콜릿만들기 퀘스트를 선택하면 된다.

몬스터를 통해 드랍되는 ‘카카오 콩’과 ‘연인의 사랑’ 아이템 및 ‘로가마을’ 마을 목장에 있는 젖소에게 얻은 ‘우유’ 아이템을 결합하면 이용자만의 특별한 초콜릿을 만들 수 있다.

이른바 ‘룬즈오브초콜릿’이 5개 모이면 사랑하는 연인이나 친구에게 아주 특별한 사랑 고백도 할 수 있다. 게임 내 또 다른 NPC ‘오웬 하킨스’나 ‘옴 하킨스’에게 초콜릿 5개를 가져가면, 이들이 원하는 상대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오로라게임즈 마케팅 팀의 김민지 씨는 “게임에서도 연인 또는 친구들에게 사랑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초콜릿보다 실속 챙긴다…영화 상품권, 커플링도 ‘팍팍’

와이디온라인의 ‘프리스톤테일’ 이용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영화 예매권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몬스터를 사냥해 ‘영’, ’화’, ’혈’, ’투’ 등 4개의 아이템을 획득해 이벤트 NPC에게 전달하면 추첨을 통해 영화 ‘혈투’의 예매권을 증정한다.

‘오디션2’에서는 내달 3일까지 커플을 맺고 게임을 즐긴 이용자 전원에게 커플 레벨에 따라 하트 이팩트, 꼬마쿠키 아이템, 이벤트 캐시 등을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백화점 상품권 100만원(1명), 문화 상품권(20명), 스타벅스 기프티콘(40명)도 선물한다. 오디션2 게시판에 커플 스크린샷과 에피소드를 올린 이용자 중 선정된 20명에겐 이벤트 캐시 1만원을 지급한다.

넥슨(대표 서민)의 크레이지아케이드 비엔비에서는 오는 16일까지 다이아 커플링, 진주 커플링을 비롯한 커플링 5종 아이템을 30%할인된 값으로 내놨다.

초콜릿과 인연 없어도…“솔로족도 게임으로 스트레스 푼다”

엔트리브소프트(대표 김준영)는 자사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트릭스터’에서 오는 23일까지 발렌타인을 기념해 색다른 게임 내용을 기획했다.

게임 내 수줍음 많은 캐릭터 ‘파비앙’이 짝사랑하는 상대에게 초콜릿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내용이다. 30레벨 이상의 게임 이용자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실제로 연인이 없는 게임 이용자라도 게임을 통해 가상 러브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것.

이벤트 퀘스트를 모두 완료한 게임 이용자에게는 스티커가 지급된다. 스티커는 밸런타인 장비 스킨 3종 세트와 장비 합성에 필수적인 ‘장인의 불꽃’ 아이템 등으로 교환 가능하다.

넥슨 에버플래닛에서는 24일까지 솔로들을 위한 이색 이벤트가 진행된다. 솔로라서 좋은 이유를 에버플래닛 게시판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영화예매권 2장을 선물한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아이온’도 솔로 이용자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나섰다.

아이온은 오는 16일까지 아이온 이용자 전원에게 새로운 모션을 즐길 수 있는 ‘행위예술카드 안아줘’와 ‘행위예술카드 시체놀이’ 두 가지 아이템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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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게임 내에서 운영자와 함께하는 ‘모태솔로 GM을 구하라!’ 이벤트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외로운 솔로 이용자들이 게임을 하면서 스스로에게 선물할 수 있는 ‘금지된 사랑 예복’과 ‘애절한 연인 예복’ 등 신규 아이템도 공개된다.

신민균 엔씨소프트 실장(사업기획실)은 “실제로 밸런타인데이에 온라인 게임 접속률이 늘어난다”며, “모든 데바 가족 여러분이 아이온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