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용 무료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의 성장세가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출시 11개월 만에 가입자가 7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600만명을 돌파한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다.
이제범 카카오 대표는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벤처업계 최고경영자 오찬’에서 “700만명을 넘어선 카카오톡 사용자 중 10% 이상이 해외 사용자”라며 “최근 중동 시장에 선보인 영어버전이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카카오톡은 지난달 쿠웨이트, 아랍에미레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 4개국 앱스토어 무료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홍콩과 마카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소셜네트워크 카테고리 1위 자리를 꿰차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이 대표는 “앱스토어에서 한번 주목받으면 폭발적으로 인기 얻고, 추천효과가 있는 것이 모바일 앱의 특성”이라며 “(중동 시장 등에서의 경험으로) 앱스토어 같은 오픈마켓이 있기 때문에 해외시장 진출이 너무 쉽고 기회가 열려 있다는 것을 체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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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벤처기업으로서의 고충도 토로했다. 좋은 아이디어로 좋은 서비스를 내놨지만, 갑자기 사용자가 몰리는 바람에 서버가 불안해지거나 회원가입을 감당하지 못해 곤란을 겪는 업체가 많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런 회사들을 위해 사용량에 따라 과금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형태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면 모바일 벤처기업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