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T 전문 외신들은 애플 아이패드2가 생산에 돌입했다는 보도를 잇따라 쏟아냈다.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애플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PC월드는 9일(현지시간) 최근 애플이 아이패드2의 생산에 돌입했다는 보도가 쏟아진 가운데 여전히 애플 측의 발표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분석하는 기사를 냈다.
애플의 경우 주요 제품들의 신제품 출시 주기가 보통 일정하다. 예컨대 아이폰의 경우 6월, 아이팟은 9월에 신제품이 공개되는 식이다. 만약 이런 패턴을 적용한다면 아이패드의 경우 1월에 공개하는게 맞다.
스티브 잡스가 지난해 1월말 아이패드를 최초로 공개했던 것을 감안하면, 아이패드2 공개 시기는 이미 지나버린 셈이다.
왜 애플은 아이패드2의 공개를 미루고 있을까. 가능한 이유 몇 가지를 분석했다.
■스티브 잡스의 건강
이미 밝혀진 대로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지난달 건강상의 이유로 병가를 냈다.
지난 2009년 1월에도 있었던 일이지만 당시에는 6개월의 기한을 정해놓은 터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언제 돌아올 지에 대해서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스티브 잡스는 늘 애플이 의욕적으로 준비한 신제품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전면에 나섰다. 공개된 제품은 물론이고,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은 그 자체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벤트이다.
따라서 아이패드2의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가 스티브 잡스의 건강 때문일 수도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장시간 무대에 서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만한 건강상태가 되거나, 그를 대신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인물을 찾을 때까지 아이패드2의 공식발표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모토로라 '줌'의 대공습
모토로라가 출시 예정인 태블릿 '줌'은 매우 우호적인 평가를 받으며 수많은 얘기거리를 양산하고 있다.
줌은 태블릿에 최적화된 안드로이드3.0(허니콤) 운영체제(OS)를 채택한 첫번째 모델이다. 업계에서는 애플 아이패드의 대항마로 줌을 꼽고 있다.
모토로라는 2월말에 줌을 본격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애플이 아이패드2의 발표를 2월말로 예정하고 있다는 가정도 가능하다.
어찌됐든 아이패드2가 발표되면 줌에 쏠린 관심을 일정 부분 상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언론이 잘못 짚었다?
아이패드2가 생산에 돌입했다는 언론의 보도가 사실과 다를 수도 있다. 따라서 곧 출시될 가능성 또한 없다는 것.
이 가정은 사실상 가능성이 가장 낮긴 하다. 어찌됐든 버라이즌에서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설이나, 첫번째 아이패드 출시, 아이폰4의 안테나 문제 등을 포함한 애플의 대부분 루머를 다룬 언론 보도가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
테크크런치의 MG 시글러 같은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애플이 스스로 자신들이 원할 때 관련 정보를 월스트리트저널과 같은 언론에 제공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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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 무엇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렇지만 수많은 출처를 통해 아이패드2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루머가 쏟아지는 것을 보면, 언론의 보도 또한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