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는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웹OS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터치패드를 비롯한 스마트폰 2종을 공개했다.
토드 브래들리 HP 부회장은 서두에서 무엇인가 새로운 경험을 했을 때를 되돌아 보라며 웹OS 제품은 사람들의 생각과 느낌, 연결성을 아우르는 독특한 기술이며 소비자와 개발자를 모두 흥분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1분에 120대의 PC를 판매하는 공룡 IT기업 답게, 웹OS 제품군으로 모바일 시장을 뒤흔들겠다는 자신감이 묻어난 표현이다.
이벤트의 주인공은 단연 '터치패드'였다. 아이패드 대항마를 찾는 호사가들 사이에선 일찌감치 HP 태블릿이 유력한 기대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결합'…진짜 생태계를 보여주마
공개된 터치패드의 외형은 우선 아이패드를 닮았다. 아이패드와 같은 1024X768 해상도의 9.7인치 화면을 채택했다. 1.5파운드(680그램) 무게에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무선인터넷을 지원한다는 점도 같다. 용량은 16기가바이트(GB)와 32GB 두 종류다. 1.2기가헤르츠(GHz) 듀얼코어 스냅드래곤 CPU를 내장했다.
스마트폰과 연동성은 현존하는 어떤 태블릿보다 강화됐다. 같은 통신망을 사용하면 간단한 설정만으로 스마트폰에 걸려온 전화나 문자를 태블릿으로도 받는것이 가능하다. 전화번호부나 캘린더 같은 기본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로그인 하나로 동기화를 해결했다.
▲ 웹OS 기반 제품이 발표된 HP 행사장 전경이날 무대에서 터치패드를 소개한 사람은 존 루빈스타인 HP 글로벌 사업 부사장이다. 그가 전 팜 CEO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스마트폰에서 잔뼈가 굵은 팜과 컴퓨팅 기술을 앞세운 HP가 긴밀하게 협력했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나타내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시연에서 보여준 '터치 투 쉐어'같은 기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모두 가지고 있으면서 사용에 혼돈을 느끼는 소비자를 겨냥한 것이다. 예컨대 저녁 모임에 나가면서 식당을 태블릿으로 검색했지만, 정작 외부에 태블릿을 들고가기에 불편할 경우, 단순히 스마트폰을 태블릿 검색 화면에 갖다대고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해당 정보가 전송되는 식이다. 휴대폰의 작은 화면으로 별도 검색할 필요 없이 정보를 쉽게 태블릿과 공유한다는 장점을 내보였다.
내부 인터페이스는 기존에 팜과 HP에서 사용하던 '카드'방식을 따랐다. 화면 하단에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표시되고, 멀티태스킹을 활용할 경우 앱이 카드처럼 차곡차곡 쌓이면서 전환되는 방식이다.
이날 무대에서 터치패드를 소개한 사람은 존 루빈스타인 HP 글로벌 사업 부사장이다. 그가 전 팜 CEO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스마트폰에서 잔뼈가 굵은 팜과 컴퓨팅 기술을 앞세운 HP가 긴밀하게 협력했다는 것을 의도적으로 나타내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시연에서 보여준 '터치 투 쉐어'같은 기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모두 가지고 있으면서 사용에 혼돈을 느끼는 소비자를 겨냥한 것이다. 예컨대 저녁 모임에 나가면서 식당을 태블릿으로 검색했지만, 정작 외부에 태블릿을 들고가기에 불편할 경우, 단순히 스마트폰을 태블릿 검색 화면에 갖다대고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해당 정보가 전송되는 식이다. 휴대폰의 작은 화면으로 별도 검색할 필요 없이 정보를 쉽게 태블릿과 공유한다는 장점을 내보였다.
내부 인터페이스는 기존에 팜과 HP에서 사용하던 '카드'방식을 따랐다. 화면 하단에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표시되고, 멀티태스킹을 활용할 경우 앱이 카드처럼 차곡차곡 쌓이면서 전환되는 방식이다.
직장인을 겨냥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워드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퀵오피스를 결합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PDF소프트웨어 등이 사용가능하다. 워드와 엑셀 같은 경우 편집 기능을 넣었다.
미디어 태블릿 답게 화상통화나 비츠 오디오 기술 등이 탑재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영상이나 음악을 감상할 때 오디오 성능을 최대한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개발자들에는 이날 오후 소프트웨어개발자키트(SDK) 공개 계획도 밝힐 예정이다 이 외에 킨들 애플리케이션 내장, 유력 출판사와 파트너십 관계 등 터치패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확보했다고도 언급했다.
■'비어'와 '프리3', 더 작아진 스마트폰
HP는 이날 웹OS를 적용한 신형 스마트폰 2종도 함께 공개했다. 기능은 키웠지만 화면 크기는 줄였다는게 특징이다.
가장 먼저 공개된 '비어(Veer)'는 쿼티 키보드를 탑재했으면서도 화면 크기는 2.6인치로 대폭 줄었다.
루빈스타인 부사장은 비어를 소개하며 사람들은 큰 제품의 성능을 원하면서도 화면크기는 콤팩트하기를 바란다며 HP가 작은 화면을 넘어 무엇을 생각했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화면은 작지만 '베스트(Best)'라는 말도 덧붙었다. 동작인식, 플래시를 지원하며 GPS를 내장했다. 500만 화소 카메라에 USB포트를 갖춰 실용성을 강조했다. HSPA+와 와이파이, 8기가바이트(GB) 용량을 지원한다. 씨넷뉴스에 따르면 850메가헤르츠(MHz)스냅드래곤 칩에서 운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최대 5개의 다른 모바일 디바이스의 핫스팟 역할도 가능하다.
조금 더 큰 3.6인치 화면의 스마트폰 '프리3'도 선보였다. HSPA+와 EVDO 월드폰 등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