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제조 세계 1위 노키아가 대대적 경영진 물갈이를 시작한다. 스마트폰 부진에 따른 책임을 묻겠다는 뜻이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로이터 등은 노키아가 오는 11일(이하 현지시간) 경영진을 대폭 교체할 것이라고 6일 보도했다.
스테펜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올 들어 대규모 조직개편을 예고해왔고, 이제 본격적인 시행단계에 들어서는 것이다.
업계서는 노키아 주요 임원들 중 누가 살생부에 올랐고, 누구는 살아남았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터져 나왔다.
노키아는 스마트폰 대응이 늦으면서 애플과 구글 등에 밀렸다. 세계 1위라는 간판이 유명무실할 정도로 체면을 구긴 것.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이 잘 나갈수록 노키아는 상대적으로 초라해졌다.
최근 발표에 따르면 노키아의 지난해 4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7억4천500만유로였다. 스마트폰 점유율은 31% 수준으로 직전 분기 대비 7%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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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를 휴대폰 1위에 올려놓은 요르마 올릴라 회장이 오는 2012년 퇴임하는 것도 스마트폰 부진 때문이다.
노키아는 조직개편과 함께 자사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심비안의 미래를 놓고도 중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