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윈도폰7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개발중이란 루머가 나왔다.
씨넷뉴스는 20일(현지시간) 이같은 루머를 러시아의 디지털기기 리뷰매체 모바일리뷰닷컴의 편집장 엘다 무르타친의 블로그를 인용해 전했다.
엘다 무르타친 편집장은 그의 블로그에서 20일 오전 노키아의 프로토타입 스마트폰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함께 노키아와 MS의 논의사실을 전했다. 무르타친 편집장에 따르면 MS와 노키아는 단순한 기술협력이 아닌 노키아에 특화된 기능개발과 노키아 채널사를 통한 유통 등에서 포괄적으로 협력할 것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의를 처음 제안한 것이 MS출신의 스티픈 엘롭 노키아 CEO와 새로운 임원진이란 것도 밝혔다.
MS와 노키아의 스마트폰 개발 협력 루머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 9월 벤처비트는 몇몇 소식통을 인용해 노키아가 윈도폰7 OS를 채택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었다. 당시 노키아는 보도 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들 루머는 ‘심비안’과 ‘미고’를 동시에 사용한다는 노키아의 공식입장과 상반된다. 심비안은 노키아 휴대폰에 사용되는 OS이며, 미고는 노키아와 인텔이 개발중인 모바일 기기용 OS다.
이달 초 에세리스 일라리 누르미 노키아 부회장은 영국지디넷과 인터뷰에서 “심비안은 미고OS가 내년 공개된 후에도 비즈니스 휴대폰의 플랫폼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루머의 진위여부를 떠나 노키아가 MS와 협력하는 것에 대한 외부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엘다 무르타친 편집장은 "MS와 협력하려는 노키아의 움직임은 절망적이다”라고 혹평했다.
미국지디넷은 노키아가 MS 윈도폰7 OS를 채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윈도폰7보다 구글 안드로이드를 채택하는 것이 오히려 나은 선택이란 것이다. 안드로이드OS가 무료란 점, 윈도폰7보다 성숙한 운영체제란 점 등이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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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반발의 뿌리엔 노키아가 미고OS 스마트폰을 실제로 출시할 것인가에 대한 의혹이 존재한다. 미고OS 개발임원의 퇴사와 계속되는 제품출시 연기 등이 이같은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키아가 MS 윈도폰7 등 타사의 OS를 채택할 경우 미고OS를 포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타사 OS 채택은 노키아 자체의 SW 역량을 포기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노키아가 HTC나 모토로라 같은 하드웨어 중심의 회사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