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지난해 매출·영업익·순익이 LG통신3사(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 시절인 합병이전보다 상승했다. 영업익은 23.3% 증가하며 합병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다만, 지난해 스마트폰 대응 실패 여파로 4분기 영업익과 순익은 각각 486억원, 49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는 31일 2010년 경영실적 결과, 매출 8조5천17억원, 영업이익 6천553억원, 당기순이익 5천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합병 이전 실적을 합산한 매출 7조5천872억원, 영업이익 6천537억원, 당기순이익 4천623억원 대비 각각 12.1%, 0.2%, 23.3% 증가한 수치다.
무선수익은 3조4천793억원을 기록해 전년 3조5천311억원 대비 1.5% 감소했으며, 가입자는 36만4천명이 순증해 누적으로 902만2천명을 기록했다.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은 3만1천957원으로 전년대비 5.7% 감소했다.
LG유플러스 측은 “ARPU가 줄어든 것은 무료통화 혜택의 증가와 유무선 결합가입자 증가 등으로 이용요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데이터 수익은 전년대비 18.6% 증가한 5천470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데이터 매출액의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TPS(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IPTV) 수익은 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 가입자의 증가로 전년 대비 19.5% 증가한 1조5천51억원을 기록했다”며 “처음으로 연간 수익 1조원을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순증 25만1천명으로 누적가입자 277만3천명, 인터넷전화는 순증 62만4천명으로 누적가입자 275만명, IPTV는 순증 26만9천명으로 누적가입자 61만3천명을 기록했다.
또한, 데이터(유선) 수익은 솔루션 및 e-비즈 부문의 매출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8.3% 증가한 1조2천579억원을 기록, 법인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설비투자는(CAPEX)는 유무선 네트워크 커버리지 확대·용량 증설 등에 총 1조1천483억원을 집행했다.
마케팅비용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1조6천908억원이 집행됐으며, 영업수익 대비 비중은 전년대비 2.3%P 증가한 26.8%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2조343억원, 영업이익 486억원 손실, 당기순이익 492억원 손실을 기록해 매출액은 전년 4분기 대비 7.4%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1.5% 감소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손실을 기록한 이유는 합병으로 인해 증가한 유무형 자산의 감가상각비 889억원이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이를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403억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통주 1주당 35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성기섭 LG유플러스 CFO는 “지난해는 탈통신을 위한 기본 역량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며 “올해는 본격적으로 확산될 스마트폰 가입자 시장에 대비하고 하반기에는 LTE 서비스를 출시함으로써 3위 사업자로서의 굴레를 벗어나는 한 해 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