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1의 휴대폰회사 노키아가 스마트폰 진입전략 실패로 수익에서 밀린데다 중국 등 개도국의 저가제품에 치여 시장점유율까지 계속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 해 31일 끝난 노키아의 4분기 결산결과 순익은 매출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동기대비 21% 하락한 10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지난 해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 상승한 126억달러를 기록했다. 게다가 점유율은 전년 동기보다 4% 포인트 하락한 31%에 그쳤다.
씨넷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노키아가 순익 및 시장점유율 하락을 보였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노키아 수익 21%, 점유율 4%p 하락
노키아는 이같은 하락세에 대해 다양한 부품 확보 및 수급 상의 거센 도전을 꼽았다.
이 회사는 고성능 스마트폰시장에서 자사의 많은 점유율을 경쟁사인 애플이나 삼성 등에 빼앗기면서 어려운 환경을 맞이했으며 동시에 저가제품에서도 중국과 신흥 개도국에게 빼앗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키아는 지난해 4분기 세계 휴대폰시장 점유율이 전년동기보다 4%p떨어진 3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는 1%포인트 상회한 것이다.
노키아의 4분기 중 휴대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3% 줄어든 1억2370만대였다. 그러나 연말연시 수요 증가로 3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이 가운데 복합단말기((스마트폰과 모바일컴퓨터)의 판매량은 2천830만대에 이르러 전년 동기비 36% 성장했다. 전체적으로 이 분야의 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약 5% 늘어난 116억5천만달러(85억유로)를 기록했다.
■스테판 엘롭CEO 각성 촉구
통신장비부문인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NGN)의 매출은 9% 늘어난 54억8천200만달러(40억유로)를 기록해 선방했다.
노키아의 4분기 실적은 다우존스뉴스와이어의 전망치를 약간 웃돌았다. 이들 분석가는 노키아의 4분기 순익 45% 하락, 매출 3% 성장을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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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엘롭 CEO는 예상보다는 선방했다는 시각을 보였다. 그는 회사 결산보고서에서 “4분기에 우리의 3개 사업부문에서 견조한 성과를 거뒀다. 또한 뛰어난 현금흐름을 만들어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휴대폰기기시장의 성장 트렌드가 고무적이다. 그러나 노키아는 경쟁과 실행이라는 엄청난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 요약하자면 산업이 변하고 있다. 그르기 이제 노키아가 더빨리 변화해야 할 시간이다“라고 직원들의 각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