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반전을 노리는 노키아가 다음달 '미고'(MeeGo) 운영체제(OS)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새 버전을 선보인다. 스마트폰 N900에서 미고 1.1이 구동되는 모습을 보게 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현지시간) 노키아의 미고 개발자 해리 하쿨리넨의 블로그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고는 인텔의 모블린과 노키아의 리눅스 기반 OS 마에모를 통합한 모바일 플랫폼이다. 올해 6월 인텔이 미고 1.0 프로젝트를 공개했으며, 넷북이나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에 채택된다.
블로그에서 해리 하쿨리넨은 “미고를 N900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다음달 중순 더블린에서 첫 번째 미고 개발자 컨퍼런스가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하쿨리넨은 그동안 노키아에서 N900에 미고를 탑재하는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그는 “미고 1.1버전 개발이 막바지에 이르러 조만간 개발자들에게 실체를 드러낼 것”이라며 “업데이트가 거의 마무리돼 N900에서 마에모와 미고를 동시에 구동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N900은 지난해 출시된 스마트폰으로 마에모 OS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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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는 그동안 미고를 채택한 제품을 당초 올해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하지만 최근 인텔의 더그 피셔 소프트웨어 솔루션그룹 부회장은 "첫 미고 스마트폰이 내년에 나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노키아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를 견제에 미고를 앞세운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미고 스마트폰은 여전히 실체가 없다. 미고 프로젝트 관련 주요 인사의 퇴사 등 노키아가 미고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마저 나오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