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실적, 올해 ‘상저하고’ 회귀 전망

일반입력 :2011/01/27 15:36    수정: 2011/01/27 18:36

송주영 기자

하이닉스가 27일 발표한 지난해 실적이 올 연말까지도 사상최대 실적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하이닉스 올해 실적이 지난해만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이날 지난해 경영실적발표를 통해 사상최대 매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2조990억원, 영업이익은 3조2천730억원이다. 

증권가 올해 예상치는 매출 10조9천억~11조7천억원 수준. 영업이익도 1조8천억~3조8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증권가는 하이닉스 올해 1분기 실적도 지난해 4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흑자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하이닉스 올 1분기 매출액은 2조3천억~5천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2조7천억원 대비 소폭 하락이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1천400억~3천700억원이 예상되면서 4천억원을 넘긴 지난해 4분기 대비 하락세가 전망됐다.

D램 가격 하락이 1분기에도 이어지면서 영업이익 회복도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여기에 지난해 상고하저 현상은 올해 IT업계의 전형적인 흐름인 상저하고로 바뀌는 등 4분기 대비 매출 감소가 예상됐다.

그러나 1분기 D램 시장 바닥세는 하이닉스에게 기회도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대만 등 경쟁업체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D램 시장 구조조정으로 인해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선두권 업체가 메모리 경기 회복세 때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증권가는 1분기말이나 2분기경에는 D램 시장이 바닥을 치고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이 다음달 하반기나 3월경부터는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한다”며 “PC 당 DRAM 내장량의 증가, 경쟁사 가동률 조정, 춘절을 통한 재고 정리 완료 등이 안정세 원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기사

이트레이드증권도 메모리 시장은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로 D램 가격은 2분기부터 반등 할 예정이고 낸드 가격은 1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닉스 실적도 1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글로벌 경기가 갑자기 위축되지 않는다면 시장에서 우려했던 올해 하이닉스 적자 전환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도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