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왔다. 반도체 업계는 국내 업체에 앞서 대만업체 실적이 먼저 나왔다. 난야, 이노테라 등은 예상대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D램 가격 하락에 영향을 받았다.
반면 오는 27일 실적발표를 앞둔 하이닉스는 실적에 대한 전망은 비교적 밝은 편이다. 국내 증권가는 하이닉스 4분기 실적이 3분기와 비교해서는 나빠지겠지만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려나갈 것으로 예상한다.
24일(현지시간) 대만 디지타임스는 난야, 이노테라가 등 대만 메모리 업체가 4분기 적자를 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난야는 4분기 100억대만달러(한화 약 3천854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해 지난 한해 총 151억대만달러(한화 약 5천819억원)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난야 매출도 117억9천만대만달러(한화 약 4천54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1% 감소했다.
이노테라 역시 4분기 46억대만달러(한화 1천771억원) 적자를 내며 105억대만달러(한화 약 4천81억원) 영업손실로 한해를 마감했다. 4분기 매출도 13% 감소했다. 이노테라는 4분기 87억1천500만대만달러(한화 약 3천357억원)를 기록했다.
난야, 이노테라 등 대만업체의 적자는 연말에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더 빠르게 하락한 D램 가격에 원인이 있다. 신영증권은 4분기 DDR3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3분기 대비 43%나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D램익스체인지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달 1Gb DDR3 고정거래가 1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그러나 가격 하락 속에서도 오는 27일 실적 발표 예정인 하이닉스 등의 실적은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전분기와 대비해서는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것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권가는 하이닉스 4분기 매출이 2조6천억~2조7천억원, 영업이익은 4천억~4천300억원선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이닉스 3분기 매출액은 3조2천억원, 영업이익은 1조110억원이다. 다만 D램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2, 3분기 연속으로 달성한 영업이익 1조원 벽은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돼 아쉬움을 남겼다.
하이닉스 지난해 매출액은 11조9천억원~12조1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영업이익은 3조천억원~3조2천600억원으로 1, 2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전년 대비 무려 1천600% 급등할 전망이다.
하이닉스는 D램 가격 하락에도 PC 이외 모바일, 서버용 D램 비중을 확대하고 출하량을 늘리면서 가격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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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는 시장 평균 D램 가격이 43% 감소한 반면 하이닉스에서 출사된 D램 평균가격은 29~30% 가량의 가격 하락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이 기간 비트 성장률은 14~16%인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낸드플래시는 D램보다는 가격 하락폭이 적었으며 연말에는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낸드 역시 16~21% 비트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전망, 출하량이 늘어난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