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지난해 매출·순익 사상최고

일반입력 :2011/01/27 07:26    수정: 2011/01/27 14:48

송주영 기자

하이닉스반도체(대표 권오철)가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으로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든 부문에서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12조990억원을 기록해 전년 7조9천60억 원 대비 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조2천730억원으로 전년도 1천920억원 대비 무려 1천600%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5% 포인트 증가한 27%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2조6천5백6십억 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 하이닉스는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차세대 미세공정으로의 성공적 전환과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등을 바탕으로 안정된 사업 경쟁력을 갖춘 결과라고 밝혔다. 상·하반기의 급격한 시장상황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대응력을 길렀다는 설명이다.

하이닉스 4분기 매출은 연결기준으로 전분기 3조2500억원 대비 15% 감소한 2조7천48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1조110억원에서 59% 감소한 4천18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5%를 기록했다. 4분기 순이익은 소송비용 지급 등에 따라 1천100억원을 기록했다.

하이닉스는 4분기에 있었던 단기간의 가파른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견조한 경영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4분기는 D램과 낸드플래시 제품의 출하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가격이 하락해 실적이 감소했다. 4분기 D램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8% 증가했으나 평균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28%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도 출하량은 32% 증가했으나 평균판매가격은 12% 하락했다.

하이닉스는 새로운 IT기기의 등장, 메모리 응용분야의 다양화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기술 및 제품경쟁력에서 우위를 더욱 확고히 할 예정이다.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더욱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성 위주의 질적 성장도 추구할 계획이다.

D램의 경우, 40나노급 생산비중이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50%까지 증가했으며 지난해 말 개발이 완료된 30나노급 제품도 그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D램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한 모바일·그래픽·서버용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도 향후 70% 이상으로 확대한다.

낸드플래시 역시 지난해 연말 기준 30나노급 및 20나노급 제품 비중이 85% 이상으로 확대돼 한층 원가경쟁력이 강화됐다. 다양한 고성능 융복합 솔루션 제품을 적기에 출시하는 등 사업 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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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이닉스는 차입금 규모를 1조원 이상 축소했으며 현금성 자산도 2조원 이상 지속적으로 보유해 재무건전성을 한층 개선했다.

하이닉스 본사기준 2010년 4분기 매출은 전분기 3조2천740억원 대비 19% 감소한 2조6천6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천180억원으로 전분기 9천920억원 대비 6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2%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1천1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