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의 1인출판이 본격화되고 있다. 단순히 전자책을 출간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출판사를 차리는 모습도 눈에 띈다.
임진숙 작가는 최근 1인 출판사 'e스토리'를 열고 첫 전자책 '발리홀릭: 신들의 섬에서 노닐다'를 출간했다.
임 작가는 발리홀릭 출간을 두고 저자가 집필과 사진 촬영, 편집, 출판까지 일인다역을 해냄으로써, 앞으로 전자책 출판 시장에서 콘텐츠 공급자인 작가의 역할이 다양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발리홀릭은 국내 여행사 직원들이 뽑은 신혼여행지 1위인 발리의 매력을 담은 여행 안내서다.
책은 인도네시아에서 살았던 저자가 짧게 머물렀던 발리의 매력을 잊지 못해 다시 '신들의 섬'을 찾아 겪는 경험담으로 구성됐다. 작가는 발리의 예술촌 우붓에서 민박하며 현지인들과 섞여 발리의 속살을 체험한다.
수많은 동명이인을 낳은 독특한 발리의 작명법부터 발리인의 우주관을 엿볼 수 있는 3원론, 화려하고 경건한 종교의식과 명절 풍경, 결혼식과 화장식 등 특별한 통과의례, 발리 무용과 회화까지 저자가 소개하는 발리의 모습은 기존 발리 책에서 접하지 못했던 흥미로움을 안겨준다.
또한 전자책의 장점을 십분 살려, 생생한 사진을 가득 실었다. 한밤중에 힘들게 올라간 발리의 성스러운 산, 아궁산 정상의 절경과 사원에서의 기이한 경험도 신비롭다.
저자는 발리 사람들을 가까이 지켜보며 그들의 돈독한 신앙심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아직까지 발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휴양지 이미지가 강하지만, 5일 남짓 패키지여행으로 다녀오기엔 너무나도 볼거리와 할 거리가 많은 역동적인 섬이다. 신혼여행객뿐만 아니라 배낭여행객과 장기여행자에게도 발리는 매력적인 관광지란 사실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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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전도와 핵심 관광지역인 꾸따, 우붓, 스미냑, 누사 두아, 사누르 지역의 상세지도도 실렸다. 어떤 음식을 하는 식당인지, 어떤 종류의 가게인지, 걸어서 얼마쯤 걸리는 도로인지 이 책에 실린 상세지도에 물으면 된다. 발리 주요 관광지가 있는 지역 간 거리와 교통 시간이 도표로 자세히 나와 있다.
아울러 부록 성격의 5장은 발리 총정리 편으로 구성됐다. 정보 위주로 발리 문화, 역사를 포함해 여행에 필요한 각종 팁과 볼거리, 먹을거리, 기본회화까지 총망라했다. 발리로 여행 가려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압축 요약한 책 속의 책. 마지막 챕터만 e펍(Pub)파일로 변환해 정보모음집으로 별도 판매한다. 445페이지 분량의 전권은 5천원, 마지막 챕터는 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