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의 대규모 업데이트인 2.5버전으로 자존심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아이온2.5버전은 오는 26일 출시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대표작 MMORPG 아이온의 대규모 업데이트 인 ‘주심의 부름’(2.5버전)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온2.5는 고급 그래픽 엔진을 활용해 좀 더 화려하면서 세밀한 게임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또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대폭 개선돼 더욱 멋진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인스턴스 던전과 퀘스트도 새롭게 추가된다. 새로운 스타일의 템페르 훈련소, 어비스 포인트와 백금 공훈 훈장을 얻을 수 있는 아라카가 첫 선을 보인다. 템페르 훈련소의 경우 몬스터를 쓰러뜨리면 다음 단계로 나가는 스테이지 진행 방식이다. 보상으로 템페르 휘장이 제공되며 이를 통해 각종 영웅급 장비 및 펫으로 교환이 가능한 만큼 휴먼이용자가 복귀가 기대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아이온2.5버전으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NHN한게임(대표 정욱)이 서비스하고 블루홀스튜디오(대표 김강석)가 개발한 테라가 출시 직후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103주 동안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아이온을 2위 자리로 끌어내렸기 때문이다.
PC방 순위전문사이트 게임트릭스의 자료를 보면 테라는 아이온과의 점유율 격차를 벌이며 1위 자리를 지켰다. 테라는 지난 13일 점유율 11.81%로 단순에 2위 자리에 오른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19일에는 3.92%p 오른 15.73%로 1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104주 1위를 차지했던 아이온은 테라의 출시 초반 흥행몰이 여파로 2위 자리로 물러난 상태.
시장에서는 테라의 상용화 서비스 전환일과 아이온2.5버전 출시 시점이 비슷한 만큼 점유율과 순위에 또다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테라가 상용화 이후에도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아이온이 2.5버전으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
테라는 오는 25일 공개서비스에서 정액제 방식의 상용화 서비스로 전환된다. 과금 방식은 30일 이용권(1만9천800원), 90일 용권(4만7천500원), 3시간 이용권(3천원), 30시간 이용권(1만5천원)등으로 구성됐다. 또 테라의 사전 결제 이벤트에 참여하며 약 21.7% 할인된 가격으로 테라를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이어 다음 날인 26일에는 아이온2.5버전이 출시된다. 엔씨소프트 측은 아이온2.5버전 출시에 앞서 PC방 이용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관련기사
- "테라, 쉿!"...엔씨 아이온 어떻게 바뀌나?2011.01.20
- 테라 흥행에 맞불?…아이온 업데이트 발표2011.01.20
- 아이온 2.5 버전, 테스트 서버 적용 '임박'2011.01.20
- 아이온 거래정보 앱, 美 애플 앱스토어 출시2011.01.20
다음달 1일까지 전국 PC방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아이온 이벤트는 PC방에서 3시간 게임을 플레이하면 각종 아이템과 교환할 수 있는 ‘특수사령부(천족) 특수작전부(마족) 증표’ 1개와 N포인트 50점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PC방에서만 사용시간이 누적되며, 혜택은 계정당 1일 1회만 적용된다.
한 업계전문가는 “최근 흥행몰이에 성공한 테라와 다년간 1위 자리를 지키던 아이온의 자존심 대결이 볼만하다”면서 “테라는 상용화 서비스 전환 이슈가, 아이온은 2.5버전 출시 이슈가 남은 만큼 향후 국내 게임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