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LTE 장비업체 선정 초읽기

SK텔레콤이 4세대 이동통신 LTE(롱텀에볼루션) 장비공급 업체를 최종 선정한다. 통신장비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웠다.

SK텔레콤은 12일 서울 을지로 본사서 기자단 신년 하례회를 열고, 오는 7월 서울서 LTE를 첫 상용화한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배준동 SK텔레콤 네트워크CIC 사장은 “LTE 장비 사업자 선정을 이달 중 마무리할 것”이라며 “LTE를 조속히 선보이기 위해 전사차원에서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이 LTE 장비 사업자 선정 시점을 못 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업계에는 ‘상반기 내’로만 알려져 있었다.

이에 따라 보름 정도 남은 이달 동안 SK텔레콤 LTE 장비공급 후보 사업자들은 손에 땀을 쥘 전망이다. 언제 갑자기 발표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지난해 9월 1차 사업자로 선정된 곳은 삼성전자, LG에릭슨, 알케텔루슨트, 노키아지멘스 등이다. 당시 세계 2위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탈락이 화제였다.

한 후보 사업자 관계자는 “우리도 SK텔레콤이 이달 중 사업자 선정 발표를 할 것이라고 예측만 했을 뿐 처음 듣는다”며 “마지막 고지를 맞아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 들어 하성민 총괄사장 취임 후 ‘빠른 경영’을 기조로 삼았고, 7월 중 LTE 상용화 역시 이에 따른 것이다.

SK텔레콤 내부에서 LTE 장비 사업자를 이달 중 선정하고, 본격적인 구축에 나서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하성민 사장은 “LTE와 데이터 펨토셀 등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병행해 경쟁사와 차별화를 모색할 것”이라며 “초소형 와이파이 및 펨토셀(초소형 기지국) 부분에서도 우위를 드러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결정 스피드 강화를 위해 실행력과 혁신을 기반으로 한 가벼운 조직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