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탐사 임무를 수행하다가 멈춰버린 스피릿 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씨넷은 12일(현지시간) 존 칼라스 나사 젯추진연구소 화성탐사프로그램 담당 국장의 말을 인용,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이 화성의 탐사로봇 스피릿을 살려내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스페이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화성표면에 늘어나기 시작한 일조시간이 그와 그의 로봇팀에게 태양전지를 사용하는 스피릿의 회생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태양광이 비치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우리는 스피릿으로부터 소식을 전해듣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칼라스는 자신의 팀이 시간이 갈수록 약간의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지금 화성의 계절은 봄이고 자신의 팀은 스피릿이 관계된 어떤 소식도 듣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일매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스피릿에 대한 우리의 낙관은 조금씩 멀어져 간다“고도 말했다. 이는 확실히 지난 수년간 스피릿을 따라왔던 사람들에게는 냉정한 뉴스다.
스피릿은 지난 2004년 화성에 착륙해 딱 3개월간 물의 증거를 찾기 위한 탐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보이자 나사는 지난 해 3월 통신이 두절될 때까지 약 6년간 스피릿을 가동했다. 이후 나사는 스피릿을 살려내려고 노력해왔지만 2개의 바퀴가 부서지면서 스피릿은 움직임을 멈춰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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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스피릿이 되돌아 오지 않더라도 스피릿이 남긴 유산은 매우 인상적인 것이 될 것이다. 스피릿은 화성에 액체가 있었고 이 액체와 동시에 발생한 에너지원(홍수같은)이 있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칼라스 국장이 지적했듯 스피릿은 지구에 있는 옐로스톤국립공원 간헐천이나 심해의 구멍처럼 화성에서 물리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칼라스의 스피릿에 대한 언급은 나사가 또다른 화성 탐사선 오퍼튜니티에 대해 언급한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다. 오퍼튜니티는 향후 2개월간 산타 마리아 크레이터를 탐사하게 된다. 오퍼튜니티는 지난 2004년 1월 25일 화성에 착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