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이통사 버라이즌 와이어리스가 내달 10일 CDMA 아이폰을 출시한다. AT&T의 미국내 아이폰 독점 공급 체제가 끝난 것.
버라이즌은 11일(현지시간) 뉴욕 로즈센터서 애플과 공동으로 간담회를 열고 내외신 기자들에게 아이폰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예약판매는 내달 3일 시작하며 아이폰4가 디자인 문제로 공급이 지연됨에 따라 구 버전인 3G를 우선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AT&T와 같다. 2년 약정조건으로 16GB 아이폰4는 199.99달러, 32GB는 299.99달러다. 버라이즌 2년 약정 가족 상품을 구입하면 월 600분 통화시 주 계약자가 90달러, 가입자별로는 30달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댄 미드 버라이즌 CEO는 “우리의 아이폰은 고객이 기대한 사양을 그대로 갖췄다”며 “스마트폰 시장 지분 확대가 이어길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넘버2 팀 쿡 COO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버라이즌에 대한 지원사격인데 AT&T는 불편했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 같이 버라이즌은 파티 분위기를 냈지만 월가 반응은 냉담하다. 보조금 지출이 확 늘어나면서 주가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씨넷에 따르면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버리이즌의 보조금 지출이 아이폰 출시에 따라 40~55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기기당 400달러씩 1천300만대를 팔아 52억달러를 쓴다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전형적인 통신시장 레드오션의 구현이라는 평가다.
애플은 버라이즌의 아이폰 출시로 판매채널을 확대, 단기적으로는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세계적으로도 협력 이통사 확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니댐&코 찰리 울프 애널리스트는 “안드로이드 수요가 버라이즌을 통해 아이폰으로 적잖이 넘어올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안드로이드 대비 아이폰 구매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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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버라이즌에 아이폰을 공급, 국가당 이통사 1곳과 계약이란 관행을 깨면서 국내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SK텔레콤의 아이폰 출시가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다소 섣부른 예측도 나왔다.
하성민 SK텔레콤 신임 사장은 12일 오전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 계획인데, 아이폰 출시 관련 내용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