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 아이폰 판매가 이번달 말 시작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버라이즌의 AT&T 대항마가 무제한 요금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AT&T는 지난해 아이폰 판매 후 데이터 사용량이 크게 늘자 기존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하고 종량제로 바꾼 바 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버라이즌이 아이폰 판매를 시작하면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일 것이라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최근 AT&T는 버라이즌 아이폰 판매가 임박하면서 가격 할인 등에 들어가며 견제에 나섰고 버라이즌 역시 AT&T 대항마를 준비하고 있다. AT&T는 지난해 중반 무제한 요금제를 없앤 후 현재는 2개의 데이터 종량제 기반 요금제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데이터 사용량을 매출 확대로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 결과다. AT&T가 제공하는 데이터 정액제는 최대 2기가바이트(GB)까지 이용할 수 있다. 2GB 종량제 요금은 한달 25달러다.
버라이즌은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월 30달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달 2GB 미만을 사용하는 가입자라면 AT&T 요금제가 더 유리하다.
2GB라면 넉넉한 사용량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가입자들은 무제한 요금제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샌포드번스타인 조사 결과다. 이는 데이터 사용량이라는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제라면 어느 정도 이용했는지 짐작할 수 있지만 데이터 사용량은 순간순간 인지하기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AT&T는 2GB 정도면 유튜브 동영상을 200시간 가량 시청할 수 있다고 동영상 이용시간으로 환산해 설명한다.
아직까지 버라이즌 무제한 요금제에 대한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공식적으로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하겠다는 발표도 없었다. 버라이즌 임원진들이 통신산업에서 데이터 사용량이 늘고 있고 요금제도 여러 단계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반복하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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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은 지난 수년 동안 무선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올해도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무선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버라이즌은 올해 아이폰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시장조사업체는 버라이즌이 올해만 1천200만대 아이폰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