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이 4년 기다림 끝에 이번달 아이폰 판매를 시작한다. 가입자 확보, 데이터 매출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단기적인 수익은 하락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은 버라이즌이 오는 11일 뉴욕 행사를 통해 아이폰 판매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판매는 이번달 말로 전망됐다. 버라이즌은 이에 대해 아직 아이폰 판매 계획을 공식화하지는 않았다. 벌써부터 버라이즌 아이폰 판매에 따른 손익을 따지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수치로는 보조금에 따른 수익 감소가 예상됐다. 시장조사업체는 올해 버라이즌이 고객 보조금으로 30억~50억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만큼 수익 감소 우려가 크다는 의미다.
AT&T와의 경쟁사 가입 경쟁에서는 아이폰 판매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AT&T는 미국 내 아이폰 독점 판매업체다.
수익 감소 측면에서 살펴보면 보조금이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증권가 등은 버라이즌이 올해 900만~1천300만대에 이르는 아이폰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이폰 한 대당 지급할 보조금 비용은 400달러. 1천300만대로 계산하면 52억달러가 보조금 비용으로 투입된다.
보조금에 따른 수익 하락은 데이터 요금이 늘어나게 되면 점차 수익률은 회복될 것으로도 예상됐다. AT&T는 아이폰 판매 정책으로 2년 약정, 보조금 400달러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보조금 규모는 통상 200~300달러인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비싼 편이다. 16기가바이트 아이폰4 기준으로 AT&T 2년 약정 아이폰 공급가격은 199달러.
AT&T가 기기 비용 대부분을 부담하는 대신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웹 접속에 따른 요금 수익을 통해 보상받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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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업계는 버라이즌 역시 AT&T와 유사한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본다. 데이터 요금제는 최근 미국 무선통신사 주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음성 통신 시장이 포화상태라면 무선통신시장은 꾸준히 성장세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AT&T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는 20%, 버라이즌은 19% 증가했다. 이 기간동안 양사 사용자당 데이터 요금 월 매출도 2%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서 버라이즌은 아이폰을 데이터 요금제 매출 확대 수단으로 사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