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잠 설치며 접한 테라 "일찍 깬 보람 있네"

일반입력 :2011/01/11 19:24    수정: 2011/01/11 19:25

김동현

블루홀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NHN의 게임포털 한게임에서 서비스하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테라’가 호평 속에 공개 서비스가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테라가 아이온급 바람을 일으키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전 5시50분에 공개 서비스에 들어간 ‘테라’가 비공식 수치로 최대동시접속자 15만 명을 달성했으며, 신규 서버 추가 총 35개의 서버를 유지하는 등 초반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예정 시간보다 10여분 일찍 오픈한 ‘테라’는 새벽부터 밀려드는 이용자들로 하여금 북새통을 이뤘다. 실제로 인기 서버의 경우 오픈한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접속 대기를 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으며, 신규 서버 6개가 긴급히 추가되는 진통을 겪었다. ‘테라’ 공식홈페이지의 게시판도 쉴 틈이 없었다. 11일 오전 ‘테라’ 게임 게시판에는 분 당 40~60여개의 글이 기재될 정도로 이용자들의 큰 관심을 얻었으며, 오픈 이후에도 분 당 10~20여개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트위터 및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의 소셜 네트워크에는 ‘테라’ 직업 및 종족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진 글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블로그와 카페, 커뮤니티에는 새롭게 시작하는 이용자들을 위한 추천 종족, 직업 관련 글이 이용자의 이목을 끌었다.

실제 게임을 즐긴 이용자의 반응은 더 뜨거웠다. ‘테라’를 하기 위해 다른 게임을 즐기다 넘어왔다는 글이 채팅창을 채웠으며, 타 게임의 길드나 동일한 닉네임 이용자를 찾는 모습도 연출됐다. 한게임은 이런 이용자들을 위해 편리하게 아는 사람을 찾는 ‘그때 그 사람’ 프로모션을 연계하는 등 센스를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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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복수의 업계전문가는 ‘테라’의 성공 여부에 대해 이번 주말을 지나봐야 알 것으로 내다봤다. 또 향후 상용화 관련 정액 가격 및 대규모 콘텐츠 추가 여부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순항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들은 ‘테라’의 기세를 꺾을 경쟁작이나 타 게임의 대규모 업데이트 및 프로모션 등이 없다는 점도 순항을 유지하는 주요 이유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강석 블루홀스튜디오 대표는 “많은 관심이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오랜 시간 준비한 만큼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며 “기대를 가지고 ‘테라’를 접하신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빠르게 대처하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