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 "日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

일반입력 :2011/01/11 16:23    수정: 2011/01/11 16:24

봉성창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일본에서 아직 한참 배울것이 많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았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직에 대해서는 고사의 뜻을 밝혔다.이 회장은 11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삼성이 일본을 앞질렀다는 평가가 있다"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그는 "겉모양은 앞서지만 속의 부품은 아직까지 따라가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더 배울게 많습니다, 한참 배워야죠"라고 말했다.이어 전경련 회장직 하마평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이 회장은 "물리적으로 불가능 하다"며 딱 잘라 말했다. 이 회장은 "동계올림픽 유치도 있고 삼성 그룹 자체를 키우기에도 힘이 벅차다"며 거기에 전경련까지 맡으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이밖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한 준비 상황에 대해서는 유치위원회가 할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아울러 일본 방문 목적을 묻는 질문에는 "새해도 됐고 해서 일본 기업 관계자들과 친구들을 볼 예정"이라고 짧게 말했다. 이날 출국길에는 홍라희 여사가 동행했으며, 김순택 미래 전략실장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윤부근 사장, 이재용 사장 등이 배웅을 나왔다. 이 회장은 열흘 간 일본에 머문 뒤 귀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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