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이건희 삼성 회장 "상생과 혁신 위한 투자 아끼지 말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올해 투자를 지난해보다 좀 더 많이, 크게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3일 말했다. 아울러 좋은 사람을 많이, 넓게 키워 사회로 내보내고 삼성도 활용해야 한다며 고용을 확대할 생각임을 암시했다.

이 회장은 삼성 그룹 신년 하례회에서 참석하기 위해 신라호텔을 찾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새해를 맞는 소감에 대해 이 회장은 올해는 21세기의 (새로운 10년을 맞는) 첫 해인만큼 보통과는 달리 더 열심히 더 깊게 넓게 가야한다며 어렵다고들 생각하는데 희망을 갖고 전진하면 밝은 사회가 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실적 전망에 관해서는 환경이 어렵다고들 하는데 크게 위축될 필요는 없다며 작년보다는 (해외로) 많이 나간다고 말했다.

상생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이 회장은 대통령께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을 얘기했는데, 난 예전부터 떠들어왔다며 이것은 단순히 대기업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 경제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상생이 영세, 중소기업을 돕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 대기업을 돕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회장은 하례식에 참석해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10년을 맞는 삼성의 새로운 화두로 창조와 혁신 그리고 동반성장을 내걸었다.

이 회장은 “협력업체는 삼성 공동체의 일원이며 경쟁력의 바탕이기 때문에 협력업체가 더 강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라며 “나아가 기부와 봉사는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므로 정성을 담은 기부, 지식과 노하우를 활용한 봉사로 우리 사회를 더 따뜻하고 건강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년하례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김순택 그룹 전략기획실장,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등 수도권 지역 그룹 계열사 임원 1천2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