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현장 경영 나서나…"종종 나올 것" 언급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곧 그룹 경영 현장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1일 삼성 서초사옥을 처음으로 찾은 소감이 어떻냐는 질문에 대해 너무 오래 안 나온 것 같다며 앞으로는 종종 나올 것이라고 밝혀 향후 경영 현장에 복귀할 것임을 암시했다.

이 회장은 2010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1일 삼성 서초사옥을 방문했다. 이 회장이 이 곳을 찾은 것은 지난 2008년 건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곳 건물에 집무실이 마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이 회장은 자택에서 업무를 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발언은 최근 삼성 그룹 콘트롤타워 부활 발표와 맞물리며 이 회장이 삼성 그룹 경영 전반을 직접 챙길 것이라는 해석을 낳게 하는 대목이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내년 경영 화두를 묻는 질문에 이 회장은 새로운 10년이 다가오고 있다며 이는 예전 10년에 비해 더 빠르게 다가오는 만큼 저도 긴장하고 임직원들도 보다 열심히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부활하는 그룹 콘트롤타워의 명칭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 회장은 몇 가지 안을 두고 고심 중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또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삼성 사장단 및 임직원 인사에 대해서는 될 수 있는 한 빨리 하겠다라고 밝혀 인사 발표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 회장은 이재용 부사장은 승진 이후 어떤 역할이 주어지느냐는 질문에 자기 능력껏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회장은 기존 역할과 비교하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보다 폭 넓어지겠죠라고 부연했다.

반면 두 딸의 인사에 대해서는 다소 인색한 언급이 나왔다.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와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의 승진과 관련한 질문에 이 회장은 각 사에서 알아서 하겠죠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