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장사 보유 주식 지분가치가 9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증시 역사상 개인 주식 지분가치가 9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벌닷컴은 1천805개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주 지분가치를 21일 종가로 평가한 결과 이 회장이 기분가치가 9조223억원에 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신고가인 93만6천원으로 마감되는 등 이 회장 보유지분이 많은 상장 계열사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 회장은 현재 삼성전자 보통주 498만5천464주(3.38%)와 우선주 1만2천398주, 삼성물산 220만6천110주(1.41%), 삼성생명 4천151만9천180주(20.76%) 등을 보유했다.
이 회장의 지분가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 2008년 말 1조4천773억원으로 급감했다가 올해 1월 2일 4조1천686억원을 기록하며 4조원을 넘었다. 이 후 지난 5월 삼성생명 상장으로 처음 8조원대에 진입했다.
부인 홍라희 여사도 보유 중인 삼성전자 108만372주(0.74%)의 주식 지분가치가 1조138억원을 기록하면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가치는 이 날 7천866억원을 기록, 이건희 회장 일가족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지분가치는 총 10조8천227억원에 달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6조7천362억원으로 주식부자 2위에 올랐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3조6천124억원으로 3위였다.
이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조1천983억원으로 4위,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2조1천284억원으로 5위,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이 2조724억원으로 6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1조8천974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1조8천697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1조6천176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1조6천171억원), 구본준 LG전자 부회장(1조1천783억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1조1천461억원), 이재현 CJ그룹 회장(1조9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