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와이파이 빵빵…“와우!"

일반입력 :2011/01/11 13:05    수정: 2011/01/12 11:05

정현정 기자

이동통신3사의 와이파이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이통3사가 전국 지하철 등에서 스마트폰 이용자 지원에 적극 나서면서 ‘와이파이 서브웨이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실내 고정 장소를 중심으로 구축됐던 와이파이존이 지하철을 비롯해 광화문광장과 강남역 주변 등 번화가, 버스, 택시, 한강유람선 등에도 와이파이망이 뻗어나가고 있는 것.

지난해부터 KT와 SK텔레콤이 전국 지하철 역사에 '올레 와이파이존'과 'T와이파이존' 구축을 시작한 데 이어, LG유플러스가 11일 서울 지하철 역사에 와이파이망 구축에 동참했다. 이에 따라, 서울·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5대 광역시 지하철 전 역사를 중심으로 와이파이를 이용한 무선인터넷 이용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특히 인천지하철과 공항철도 외에 연말까지 KT와 SK텔레콤이 와이파이 서비스를 객차까지 확대할 예정이어서 움직이는 지하철 내에서도 와이파이 사용이 자유롭게 됐다.

■KT, 와이파이 '선두주자'…SK텔레콤 '개방형' 맞불

KT는 ‘올레 와이파이존’으로 가장 앞섰고, SK텔레콤도 전국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개방형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T와이파이존’을 확대해왔다. LG유플러스는 070 인터넷전화 무선 AP를 와이파이존과 네트워크로 묶어 와이파이망으로 활용하는 ‘유플러스존’ 전략으로 선발사업자에 맞불을 놓고 있다.

이 같은 이통3사의 공격적 와이파이 구축 경쟁은 한국을 세계 3위 와이파이존 보유 국가로 만들었다. 전국의 와이파이존 수는 지난해 말 5만5천여 곳으로 급증해 9만4천여 곳의 미국과 8만1천여 곳을 보유한 중국에 이어 3위 자리에 올랐다.

와이파이존 확대에 선두주자인 KT는 지난해부터 ‘와이파이 원더랜드’를 모토로 전국의 와이파이화에 앞장서왔다.

지난해 말까지 구축키로 했던 ‘4만 곳의 올레 와이파이존’을 50일 이상 앞당겨 확대 구축함에 따라 세계 최다 와이파이존 보유사업자가 됐다.

이에 맞선 SK텔레콤은 지난 8월 네트워크 전략 설명회에서 전국을 ‘데이터 하이웨이’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발표하고 ‘개방형’ 와이파이 전략으로 맞불을 놨다.

SK텔레콤은 12월 현재 전국에 1만7천개의 와이파이존과 수도권과 지방 지하철 객차 내에 약 500여 개의 모바일 와이파이존을 구축했다.

전국 주요 지역에 와이파이존을 설치했지만 경쟁사에 비해 와이파이존 수가 적다는 장점을 무제한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보완하는 전략을 폈다.

또, 데이터 트래픽 수요가 집중되는 소규모 지역 커버를 위해 와이파이와 함께 3G망을 이용해 이동성과 보안성이 뛰어난 ‘데이터 펨토셀’을 본격 구축에 나섰다.

■LG유플러스, 공용 와이파이존 '맹추격'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100만개 와이파이 AP와 1만6천개의 와이파이존을 갖춘 100Mbps급 개방형 와이파이 네트워크인 ‘유플러스존’ 전략을 공개했다.

유플러스존은 LG유플러스 인터넷과 070 인터넷전화 가입자들이 가지고 있는 무선 AP와 LG유플러스가 구축한 와이파이존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이를 가입자들에게 개방해 공용 와이파이망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개념이다.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존 공개에 이어 공용 와이파이존 구축에 본격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서울도시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 등과 제휴를 통해 1호선에서 8호선까지 지하철 역사를 중심으로 100Mbps급의 초고속 와이파이망 구축에 나선다.

또, 전국 학교와 은행, 대형 유통업체, 주요 병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9천여곳의 와이파이존을 추가로 구축해 총 2만5천여곳의 와이파이존 설치를 3월까지 완료키로 했다. 이는 올해 구축목표인 5만곳의 와이파이존의 50%에 달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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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이동통신인 LTE 도입 이전 증가하는 데이터 트래픽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가정에 보급된 현재 102만개의 와이파이 AP를 올해까지 180만개로 확대하고 2012년까지는 250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갑수 유플러스존 제휴팀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확산으로 제휴사들의 초고속 와이파이존 구축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 계획한 5만여개의 와이파이존 구축시기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추가 구축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