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데이터 폭증에 대비해 3G 펨토셀 구축을 본격화하는 등 스텔스 와이파이 구축에 나선 KT와 차별화 전략을 펼친다.
SK텔레콤은 데이터 트래픽 수요가 많은 소규모 지역 커버를 위해, 3G망의 이동성·보안성이 장점인 ‘데이터 펨토셀’을 본격 구축한다고 26일 밝혔다.
SK텔레콤 측은 “데이터 펨토셀은 와이파이(Wi-Fi)와 함께 소규모 지역에서 집중 발생하는 트래픽 수용에 적합한 장비”라며 “3G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보안성이 우수하고 핸드오버가 가능하며 전파간섭이 없이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핸드오버는 와이파이와 달리 무선인터넷 접속 중 통신 커버리지를 이탈할 경우 끊김 없이 자동으로 타 기지국에 접속되는 기능을 말한다.
특히, 데이터 펨토셀은 해킹의 우려가 없는 3G망을 이용하므로 고객이 데이터 서비스를 보다 안전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해당 지역의 데이터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수용함에 따라 음성통화 품질도 개선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또, ‘펨토존’에서는 일부 고객만 데이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3G망 사용 때보다 두 배 이상 트래픽 속도가 향상된다.
SK텔레콤은 실내 공간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1천여 국소에 데이터 펨토셀을 설치하고, 내년까지 1만여 곳으로 서비스 존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은 12월 현재 전국에 1만7천개의 와이파이존과 수도권, 지방 지하철 객차 내에 약 500여 개의 모바일 와이파이존을 구축했으며, 잔여 지하철 구간은 지하철 측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 네트워크 전략 설명회에서 전국을 ‘데이터 하이웨이’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으며, 데이터 트래픽이 집중되는 소규모 지역에 와이파이와 함께 데이터 펨토셀을 설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