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내년 와이파이AP 180만개 확대

일반입력 :2010/11/29 13:57    수정: 2010/11/29 18:18

정현정 기자

LG유플러스가 100만개 와이파이 AP와 1만 6천개의 와이파이존을 갖춘 100Mbps급 개방형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는 29일 서울 LG광화문 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대규모 와이파이망을 하나의 네트워크처럼 사용할 수 있는 ‘유플러스존(U+zone)’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보급으로 무선 데이터 트래픽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기존 3G망이나 내년 하반기부터 구축될 4세대 이동통신인 LTE 도입만으로는 늘어나는 데이터 수요를 소화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유플러스존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유플러스존은 경쟁사의 xDSL이나 와이브로 기반의 와이파이 경쟁사 AP와 비교할 때 최대 20배까지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구현하고, 커버리지, 품질 측면에서 월등한 와이파이 인프라를 제시한다고 LG유플러스 측은 밝혔다.

와이파이의 보안도 한층 강화해 고객 보안을 위해 스마트폰과 AP 사이의 무선 구간에는 접속할 때마다 암호화된 키(Key) 값을 자동으로 바꿔주는 최상위급 암호화 기술인 WPA2(Wi-Fi Protected Access Version 2)를 적용한 데 이어, 스마트폰과 인증서버간의 유무선 구간에는 802.1x 사용자 인증 체계를 도입했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트래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플러스존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올해 100만개인 와이파이 AP를 내년까지 180만개로 확대하고 2012년까지는 250만개로 늘리기로 했다.

와이파이존도 금융권, 대형 유통업체, 영화관 등을 중심으로 현재 5천여 개를 구축했다. 올해 안에 유통, 쇼핑, 외식, 교육, 금융 등 분야와 제휴를 통해 1만6천개의 와이파이존을 설치하고, 2012년까지 8만개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로써 LG유플러스는 그동안의 네트워크 열세를 만회하고 경쟁사를 압도하는 무선망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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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우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이용하는 LG유플러스 인터넷 가입자와 OZ 가입자에게 유플러스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타사 가입자에게는 내년 3월부터 유료로 제공해 고객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제휴사와 공동으로 구축한 와이파이존은 통신사와 관계없이 해당 제휴사의 고객에게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천만 국민이 통신사나 스마트폰 종류에 상관없이 유선망 수준의 고품질 서비스를 부담 없는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유플러스존은 기존 와이파이망의 약점인 커버리지, 품질, 속도, 보안 등의 문제점을 해결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탈통신으로 가는 길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