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 웹컨퍼런싱 업체 접수…시스코와도 격돌

일반입력 :2011/01/07 10:15    수정: 2011/01/07 10:52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세일즈포스닷컴의 영토 확장 전략이 웹컨퍼런싱 분야로까지 확대됐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웹컨퍼런싱 솔루션업체 '딤딤(Dimdim)'을 3천1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6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따라 세일즈포스닷컴은 웹엑스를 앞세워 웹컨퍼런스 솔루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시스코시스템즈와 일대일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딤딤은 2007년 인도에서 설립된 회사로 채팅, 메시징, 화면 공유기술 등을 보유했다. 간단하게 자신의 PC 화면을 회의 참가자들과 웹브라우저에서 미팅을 진행할 수 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딤딤을 페이스북 모델의 소셜 협업솔루션인 ‘채터’에 추가할 계획이다. 채터는 RSS기능을 이용한 협업툴이다.

고객사 직원들이 개인 프로파일을 설정해 동료들과 연락할 수 있고 동료들 현황이 수시로 갱신된다. 등록한 사람들로부터 정보를 받아오는 형태다. 또한 주제 검색·내용 추천 등 콘텐츠 분석 및 선별 기능도 제공한다. 지난 2009년 출시된 이후 6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채터의 소셜 기반 플랫폼에 화면공유, 실시간 채팅 및 메시징 기능을 추가하면서 협업솔루션의 기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딤딤은 시스코의 웹엑스와 시트릭스 고투미팅(GoToMeeting)과 유사한 솔루션이다. 특히 시스코 웹엑스와의 경쟁이 주목된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시스코 웹엑스를 대체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9월 제레미 쿠퍼 세일즈포스 아태지역 마케팅 부사장은 “IBM '로터스노츠, 시스코 웹엑스 등 메일기반 협업솔루션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며 “콘텐츠 분석과 페이스북 인터페이스(UI)로 경쟁업체들과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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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스코도 최근 기업용 소셜네트워크 분석SW를 출시하고, 웹엑스 미팅센터와 화상회의 연동을 강화해 방어태세를 구축했다. 기업용 협업 SW인 ‘시스코 소셜마이너’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포스팅되는 각종 콘텐츠들까지 기업들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고객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한다.

웹기반 컨퍼런싱 솔루션 시장은 향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말 어도비가 플래시기반 협업 솔루션 ‘커넥트8’을 출시하며 시스코 웹엑스에 도전장을 던졌고, IBM의 로터스노츠와, 시트릭스 고투미팅도 전열을 정비했다. 여기에 세일즈포스닷컴까지 가세하면서 웹엑스 천하가 붕괴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