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권오철 하이닉스 사장, “올해 중요한 갈림길”

일반입력 :2011/01/03 11:36

송주영 기자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이 3일 신년사를 통해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권 사장은 “올해는 업체간 사활을 건 막바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올해는 선두업체로 도약하느냐, 경쟁에서 뒤처지느냐 중요한 갈림길이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올해는 메모리 신성장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다시 한번 정신을 가다듬을 때”라고도 설명했다. 하이닉스는 올해 새로운 IT기기 등장과 디지털 기기 모바일화, 스마트화로 D램 수요는 PC에서 모바일 영역으로, 낸드 수요는 모바일에서 PC영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권 사장은 IT기기 환경 변화 속에 ▲업계 최고 기술력 확보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고객 만족 신뢰 최우선 ▲사업 운영 효율성 제고 ▲인재 경쟁력 강화 등을 올해 중점 추진과제로 꼽았다.

업계 최고 기술력 확보로 원가 우위 확보를 위해 수익을 창출, 재무구조 안정화,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기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하이닉스는 30나노급 D램, 20나노급 낸드 제품 본격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20나노급 D램, 20나노급 초반 낸드 제품 개발을 계획했다.

권 사장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메모리 응용분야 다변화에 따라 제품 포트폴리오도 강화도 주문했다. 모바일D램, 다양한 응용처에 적합한 낸드 솔루션 제품 신속한 개발, 제품 경쟁력에 대한 노력을 경주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외에도 고객 만족을 위한 철저한 사후관리 서비스, 사업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낭비요소 제거, 인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성과주의 인사제도 등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나가야 할 과제로 꼽았다.

권 사장은 지난해 당부와 함께 지난해 경쟁업체와의 격차 확대에 성공한만큼 직원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권 사장은 “하반기 D램 가격이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이었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상 최고 매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D램에서는 40나노급 제품 생산성 증대로 계획 초과 실적을 달성했고 낸드플래에서는 20나노급 제품 개발 기간 단축으로 선도업체와 격차를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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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PC 이외 제품 판매 비중도 60% 수준으로 확대, 매출 구조 안정성과 수익성도 높였다. 부채비율도 크게 낮춰 재무건전성도 강화했다.

권 사장은 마지막으로 “세계 최고의 메모리 반도체 회사라는 꿈을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며 “가족, 친구, 선후배에게 긍지가 될 수 있는 오래가고 좋은 회사를 만들자”고 직원들과 함께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