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10] 클라우드, 프린터도 덮쳤다

일반입력 :2010/12/28 10:37    수정: 2010/12/28 10:57

남혜현 기자

스마트IT 열풍이 프린터 시장까지 덮쳤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프린터 기술간 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고 이는 과거와는 다른 사용자 경험(UX)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클라우드 프린팅 시장 공세는 휴렛팩커드(HP)가 포문을 열었다. HP는 지난 10월 웹접속 및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한 프린터 신제품을 발표했다.

HP가 선보인 프린터는 '웹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든 PC연결이 필요없이 프린팅을 할 수 있다는게 특징. 프린터에 고유 메일 주소가 부여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휴대폰 혹은 기타 이메일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에서 프린터로 데이터를 전송해 간편하게 프린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사용자들이 필요할 때마다 클라우드나 프린터에 문서 또는 파일을 직접 저장한 후 HP e프린트센터를 통해 출력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HP는 사용 경험 강화를 위해 프린터에서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아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도 탑재했다. 앱 개발자가 개발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자가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게 된 것. 프린터도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기기가 된 셈이다.신도리코도 클라우드 프린팅 열풍에 가세했다.

신도리코 U프린트 솔루션은 복합기가 스마트폰, 컴퓨터와 연계돼 시공간 제약 없이 프린트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출력하면 해당 데이터가 중앙서버(클라우드 서버)에 먼저 저장된다. 이후 신분 확인 과정을 거치면 서버와 네트워크로 연결된 복합기에서 장소, 시간 구애없이 인쇄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신도리코 측은 해당 솔루션을 두고 업무 공간이 다양해지는 상황을 반영했다고 설명한다. 모바일 기기를 이용할 경우 이동 중에도 원거리에 있는 사무실에서 출력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외근이 잦은 비즈니스맨들에게 유용한 기능이라 하겠다.

애플의 행보도 주목된다. 애플은 iOS 4.2 운영체제(OS)를 통해 에어프린트 기능을 선보였다. 에어프린트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사용자가 무선랜을 통해 인터넷에 연결된 프린터로 인쇄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인데, 프린터를 인식하고 제어하는 드라이버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관심을 끌고 있다.

관련기사

구글도 클라우드 프린팅에 뛰어들었다. 구글은 최근 무선상에서 주변에 있는 프린터로 인쇄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프린트'을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윈도XP, 비스타, 7 사용자들은 구글 클라우드 프린트 베타 버전을 사용해볼 수 있다. 매킨토시와 리눅스에서도 곧 지원될 예정이다. 프린터 제조사들도 구글 클라우드 프린트를 지원하는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