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PC없는 웹 기반 클라우드 프린팅 시대 연다

일반입력 :2010/06/29 12:30    수정: 2010/06/30 04:39

이장혁 기자

[홍콩=이장혁 기자]휴렛패커드(HP)의 이(e)프린트는 프린터 시장의 패러다임을 확 바꿀만한 혁신적인 솔루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비요메시 조쉬(Vyomesh Joshi) HP 이미징 프린팅 그룹(IPG) 수석 부사장은 향후 웹 기반형 프린팅 플랫폼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콘텐츠를 출력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PC가 필요없다···소비자의 프린팅 경험 확대

HP의 웹 기반 프린팅 플랫폼은 장기적으로 소비자의 프린팅 경험을 확대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최근 웹 기반의 PC환경에서는 소비자들이 문서나 이미지를 프린터로 출력하지 않고 직접 PC 모니터로 보는 경향이 많아 결과적으로 프린터 수익이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HP는 이 같은 분위기를 역전시키기 위해서 진일보한 새로운 프린팅 환경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게 된 것. 즉, PC를 통하지 않고서도 직접 프린팅 할 수 있는 경험을 보여준 것이다.

우선 HP는 프린터 자체에 이메일 주소를 부여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프린터에 등록된 이메일로 문서나 이미지를 발송하면 이를 직접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게 했다.

PC, 프린터 드라이브, 케이블 등 프린터 본체를 제외한 기존 환경을 전부 없앴다. 한마디로 PC환경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소외계층이나 일반 사용층이나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쉽고 편하게 프린팅을 할 수 있게 한 것. 프린터 전원만 켜 놓고 스마트폰이나 기타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 디바이스만 가지고 있다면 원격에서도 프린팅을 할 수 있다.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진다···클라우드를 적용한 이프린트

사용자들은 자신의 디바이스를 언제 어디서든 이용하길 원한다. 이와함께 자신의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든 출력하고 싶다는 요구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다른 국가나 다른 지역, 또 가정이나 사무실 등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애니타임(any time), 애니웨어(any where)' 이용하길 바라는데 이 경우 HP 이프린트 솔루션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HP 이프린트는 최근까지도 이슈가 되고 있는 클라우드를 적용한 플랫폼으로 거리 및 연결 장벽을 해소해 휴대용 기기에서 출력하고 싶은 파일을 전송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들어 한 영업사원이 지하철로 출근하는 중에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고객파일을 전송해 출력하면 출근하자마자 출력된 고객파일을 바로 가지고 갈 수 있다. 아이폰, 블랙베리, 노트북, 기타 모바일 디바이스 등 이메일만 이용할 수 있으면 이프린트 출력을 쉽게 할 수 있다.

프린터에 등록된 이메일 주소로 문서나 이미지를 보내면 이 자료가 HP 클라우드 센터를 거치고 사용자가 지정한 프린터에서 출력이 되는 것이다. 프린터 등록 이메일은 단 한개만 되며 일반 사용자가 쉽게 인지할 수 없게 16자리의 난해한 메일 주소가 등록된다. 또한 이프린트는 기업 표준 스팸 방지 기능을 제공하고 이메일과 첨부파일을 프린터용 형식으로 전환하기 때문에 스팸이나 바이러스 등 해로운 콘텐츠의 위험을 줄이고 있다.

HP 이프린트는 출력 소프트웨어를 따로 설치할 필요없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문서, 어도비 PDF, TIFF, JPG, BMP, GIF 등의 미미지 파일 등 다양한 자료 출력이 가능하다.

■PC 종속된 프린터···콘텐츠 디바이스로 '발전'

HP는 이프린트 적용 프린터에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다운로드 받고 설치,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이용해 출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예를들어 자신이 신문을 매일 본다면 등록된 신문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매일 아침 6시 원하는 시간을 설정, 자동으로 그 시간에 프린트 된 신문을 볼 수 있다. 신문 뿐 아니라 영어교육, 엔터테인먼트, 개인 일정 등도 스케줄을 설정해 결과물을 받아볼 수 있는 것.

현재 아태지역의 경우 한국과 일본 그리고 호주의 지역 파트너들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서고 있다. 기업 고객의 경우 올 연말까지 구글 문서도구(Google Docs)와 같은 서비스를 출력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웹 문서를 간편하게 스캔한 뒤 이를 언제든 출력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디즈니나 드림웍스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인기 캐릭터를 출력, 어린이들에게 색칠 공부도 할 수 있으며 게임이나 악보 등도 간편하게 출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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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개인이 생산하는 콘텐츠도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든 후 클라우드를 통해 HP 플랫폼에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결과적으로 과거 PC에 종속된 프린터가 아니라 스스로 진화하는 콘텐츠 디바이스로 새롭게 진화하는 것이다. HP는 이미 특정 개발자들과 함께 베타 소프트웨어 개발자 키트를 만들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수 백개의 출력 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할 예정이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지속적으로 앱을 만들도 또 사용자가 이 앱을 이용하면서 선순환 구조가 정착된다면, 웹과 클라우드에 연결되고 소비자가 공유할 수 있는 기기로 프린터가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것.

비요메시 조쉬 부사장은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든 출력할 수 있다는 경험을 HP가 처음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향후 HP 애플리케이션 API를 공개하고 개발툴을 제공, 지속적인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프린팅 플랫폼을 계속 만들어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