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모바일 프린팅을 잡아라"…애플과도 맞손

일반입력 :2010/10/07 18:37

남혜현 기자

'프린터에 이메일 주소를 부여한다'는 신선한 발상을 내세운 휴렛패커드(HP)가 애플과도 손을 잡았다. 다음달 공개되는 애플 iOS 4.2 운영체제에 탑재된 에어프린트 기능을 자사 무선 프린터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티안 총  HP 아태지역 컨수머사업부 부사장은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포토스마트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11월경 애플 iOS 4.2 출시 후 6개월 간 에어프린트 기능을 자사 이프린터에서 독점적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HP는 이미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무선 프린팅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아이프린트'를 지원하고 있다. 앱을 실행시키면 스마트폰 주위에 설치된 무선 프린터를 인식, 출력이 가능하다.

HP는 이같은 아이프린트 기능을 애플 iOS 4.2에서 '에어 프린트'라는 개념으로 확대적용할 것이라 밝혔다. 애플과 공동개발한 에어프린트는 iOS 출시 이후 6개월간 HP 무선 프린터에서만 독점적으로 사용된다. 에어 프린트 솔루션이 운영체제 자체에 탑재되는 방식이다.

티안 총 부사장은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드를 포함한 iOS 제품군은 이미 전세계에1천200만대 가량 보급됐다"면서 "에어프린터를 통해서 애플 고객들은 iOS 기기만 있으면 웹페이지, 사진,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접근, 출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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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클라우드 환경이 강화되면서 디지털 파일을 출력하려는 욕구가 커지고 있다는 것도 강조됐다.

티안 총 부사장은 "자체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 중 85%가 프린팅을 하려는 욕구가 있다"면서 "2012년까지 모바일에서 120억 페이지의 출력 요구가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또 "2020년이 되면 모든 디지털 정보 중 33%가 클라우드를 통해 전개될 것"이라면서 "HP의 비전은 클라우드시장에서 업계 리더로서 프린팅에 관한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