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패커드(HP)가 차세대 팜 웹OS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년초 출시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서 HP의 에릭 카도 부사장은 2011년초 웹OS 2.0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IT전문 온라인 미디어 일렉트로니스타는 HP가 선보일 제품에 대해 '로드러너HD폰'으로 소개하며 아이폰4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같은 960*640 해상도를 지원할 것이란 소문이 있다고 보도했다.
'로드러너HD폰'은 HP가 팜을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스마트폰이 될 가능성이 높다. 외신들에 따르면 웹OS 2.0은 개발자들에게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공개폭을 확대해 이전보다 수준높고 다양한 모바일앱 개발을 가능케 한다.
HP의 행보가 가시적인 성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우선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HP란 이름만으로는 통하지 않는게 스마트폰 시장이다. 특히 HP는 웹OS 사용자층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애플 iOS, 리서치인모션(RIM) 블랙베리OS, 구글 안드로이드는 이미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 웹OS에 크게 앞서 있다. 노키아도 심비안3를 탑재한 N8을 내놓았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윈도폰7을 앞세워 명가재건을 선언했다.
웹OS는 애플을 위협할만한 가능성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성과만 놓고보면 아직 후발주자일 뿐이다. HP가 스마트폰 사업에 얼만큼의 실탄을 투입할지도 확실치 않다. 내년초가 되어야 좀더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외신들은 웹OS 2.0 로드러너HD폰을 넘어 HP가 내놓을 태블릿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